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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Daily Blessing)

38. 성경 먹는 할머니

매일 감사 2021. 1. 29. 09:48

판데믹 이후 지금까지 점심식사 후 산책 다녀오는 것 외에는 거의 집안에서 생활합니다.
물론 가끔 에센샬에 해당하는 외출을 하기도 합니다.
나름 시간을 효율성있게 보내기 위해 오전엔 성경공부, 오후엔 영어공부 시간으로 정해서 스스로 지키는 중입니다.

요즘 성경공부는 성서학당 최정권 목사님의 '인물로 보는 성경'을 매일 한 강의씩 듣고 있는데,
그동안 쓰지 않던 근육을 쓰듯 새로운 측면을 보게 되어서 매시간 은혜의 도가니입니다.
처음 몇주에 걸쳐 야곱에 대해 공부하면서 그의 아들 12지파 이름이 더 친근해졌습니다.
개별적으로 읽는 성경의 사건들 속에서도 야곱을 떠올릴 수 밖에 없는 일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오늘은 집안의 화초를 들여다 보다가 두 번째 꽃대에서 올라온 꽃망울이 12개여서 또 야곱의 12 아들을 떠올립니다.
첫째 르우벤이 피어난지 한 달이 다 되어 가는데 둘째 시므온은 피어날 생각을 안 합니다.
사람은 아니지만 태아의 시간에 맞춰 좀 더 시간을 주면서 인내해야겠습니다.
하나씩 피어날때마다 야곱의 아들들 이름을 지어주고 대화를 하는 내 모습을 혹시나 남편이 보게 되면,
그 꽃을 따서 머리에 꽂아주고 시설로 보내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미니춰 오키드인데 너무도 사랑 스럽습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먹는 음식이 우리를 만들어 간다고 합니다.
그러니 펜데믹의 때에 가능하면 성경을 많이 먹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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