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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Daily Blessing)

29. 적당히...

매일 감사 2021. 1. 22. 12:02

다시 피는 오키드 난의 세번째 꽃봉오리가 수줍게 눈을 뜹니다
첫번째 꽃봉오리가 올초부터 피기 시작해서 15일쯤 둘째가,
그리고 오늘 마지막 아이가 피어납니다.
한번 피면 몇달동안 그 모습으로 살아주니 고마운데 자라기도 참으로 천천히 자랍니다.
그래서 더 소중하고 예쁩가봅니다.
지인에게 사진을 보냈더니 어찌 이리 예쁘게 키웠냐고 칭찬을 합니다.
"적당한 햇살과 적당한 관심" 이라고 했더니,
그 적당히가 참 어렵다고 하십니다.
모두에게 정확한 적당히가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


작년초에 우리집에 선물로 들어와서 거실을 환하게 해주던 아이들이 하나둘씩 지더니,
두번째 꽃대들이 네 개의 화분에서 작년 12월중에 올라왔습니다.
함께 올라온 꽃대 중 하나는 줄기 모양을 잡아주려다 부러뜨린 이후 성장을 머무고 있습니다.
자라지도 마르지도 않고 한달반을 견디더니 어제부터 꽃봉오리가 마르는 듯 합니다.
그냥 놔두면 위의 꽃처럼 예쁜 모습을 자신을 뽑냈을텐데...
그래서 자꾸 미안합니다.

그래서 조금 늦게 시작된 꽃대는 부러질까봐 손을 못대니 창가를 향해 쑥쑥 자라는중입니다.
그리고 한번 실수를 하고 나니 더 이상 무서워서 못 만지고 자연스럽게 저렇게 놔둘 것 같습니다.
그냥 그렇게 잘 자라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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