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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어슨 숲길은 땅이 물을 흡수하는 편이라서 눈이 녹고 비가 오면 땅이 질척여서 못 갑니다.
지난 한달 반 이상을 발길을 끊었다가 이제 봄 바람이 많이 불어 숲 길이 말랐을것 같아 방문했습니다.
작년엔 4월 중순부터 다니게 되어서 그 전의 모습을 알 수 없었지만,
3월 중엔 마른 나무가지들이 눈을 뜨면서 싱그러울 것이라는 기대만 가지고 갔습니다.
그런데 3월 한달동안 메이플 시럽을 만드는 과정을 볼 수있게 해 놓았습니다.
우와~ 오늘은 단풍나무의 메이플 시럽 자연 체취길을 걸었습니다.
이제 이틀 후면 4월인데 좋은 공부를 놓칠 뻔 했습니다.

메이플 시럽은 북아메리카의 넓지 않은 곳에서만 만들 수 있답니다. 그래서 겨울이 끝나자마자 3월중에 체취하는 가 봅니다. 매달린 양동이 숫자를 세어보라는데...
이른 봄에 밤엔 0도이하 낮엔 0도를 살짝 넘는 기온이 적당하답니다. 일인치 정도 구멍을 뚫고 관을 넣어깡통을 메달아 놓으면 단풍나무에서 수액이 나온답니다.
군데군데 이런 깡통들이 단풍나무에 매달려 있습니다.
들여다보니 똑똑 수액이 떨어집니다.
이전엔 가이드가 데리고 다녔는지 올 해는 알아서 다니라고 표지판만 계속 나옵니다.
남편이 신기한지 자꾸 들여다 봅니다. 사진 속에 있는 푸릇푸릇 한것이 산 마늘입니다. 다니면서 조금씩 주머니에 뜯어왔습니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시럽은 대부분 옥수수 시럽이랍니다. 레벨을 보면 단풍나무에서 체취했는지 알 수 있답니다. 그리고 색이 연할수록 좋은 것이라는 걸 오늘 알았습니다. 진한 색이 좋을 것 같았었는데...일부 회사들이 이 수액을 코코넛 물처럼 병에 담아 건강한 물로 팔기도 한답니다.
나무의 구조에 대해서 엄마와 아들이 열심히 공부합니다.
그렇게 모인 수액을 탱크에 넣고 8-12시간 끓이면 40갤론의 수액이 1갤론 정도로 줄어 든답니다. 그 때의 당도가 설탕의 66% 쯤 된다니 대단합니다. 이제 메이플 시럽 만드는 과정이 어떤지 알게 되었으니 진지하고 감사하며 먹을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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