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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Daily Blessing)

148. 행복한 네 자매

매일 감사 2021. 3. 26. 22:41

오랜만에 네 자매가 영상으로 만났습니다.
그동안 카톡방에서 메시지로 거의 매일 서로를 안부했지만,
영상으로 만난 건 수 개월만이어서 연결하는 것조차 새로웠습니다.
암튼 오랜만에 대면(?)해서 직접 근황을 들으니 반가왔습니다.

창 밖은 봄 비가 오려고 낮은 구름이 드리워져 있습니다.
창 가에 두번째 꽃대에서 올라온 빨간 오키드의 마지막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네 송이여서 '행복한 네 자매'라고 이름을 붙여줍니다.
그리고 하나씩 뜯어보니 같은 듯 다릅니다.
사람도 꽃도 하나님께서 정말 신기하게 만드셨습니다.

막 통화를 하고 난 행복한 우리 네 자매의 모습입니다.
첫째입니다. 역시 늠름하고 자신감이 넘칩니다. 엄마를 일찍 여윈 나를 엄마처럼 잘 키워주신 큰 언니 고맙습니다.
둘째입니다. 큰 언니와 닮은듯 다른 둘째 언니 모습입니다. 손주 사랑에 푹빠진 둘째 언니도 건강해 보여서 감사합니다.
세째 입니다. 꽃잎 하나가 미처 다 펼쳐지지 못했습니다. 처녀시절 나를 부양하느라 저렇게 힘들었을지도 모를 세째 언니도 고맙습니다.
네째입니다. 언니들의 사랑과 보호를 받아 예쁘게 잘 피었습니다. 오늘 언니들이 많이 고맙습니다.

같은 부모에게서 태어난 자녀들이 다 다르듯이 한 줄기에서 올라온 꽃들이 각자의 모습으로 자태를 뽑냅니다.
오늘은 오키드로 향수병을 달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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