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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Daily Blessing)

139. 우리 집 봄 맞이

매일 감사 2021. 3. 23. 07:28

이제 추위가 다시 와도 꽃샘 추위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따뜻한 봄날입니다.
겨우내내 한쪽에 밀려있던 이층 베란다 화분들을 정리해서 친구에게서 날라온 꽃씨와 파뿌리, 그리고 싹난 당근도 잘라서 심었습니다.

작년 여름 고추가 열려서 우리집 식탁을 풍요롭게 해주었던 고춧대인데 살아 있을땐 꼼짝을 안하더니...
겨우내 눈 속에서 뿌리가 썩어선지 쉽게 분리가 됩니다.
흙이 부족하면 더 사오려고 했는 데 있는 흙으로도 충분히 다시 채워집니다. 그래도 미러클 흙을 좀 사다가 섞을껄 그랬나? 이미 늦었지만 후회하는 중입니다. 잘 자라지 않으면 그때 더 많이 후회하겠지만 ㅋㅋㅋ
6개의 빈 화분에 2개는 방울 토마토 모종과 2개는 고추 모종을 그리고 2개는 깻잎 모종을 사다 심을 겁니다. 작년에 우리집 식탁을 풍요롭게 해주었던 아이들인데 올해도 기대해 봅니다. 조 꼬맹이 화분은 무슨 허브종류인데 이름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멀리 사는 그리운 친구에게 내가 키운 금잔화와 코스모스 씨를 받아 성탄 카드와 함께 보냈는데 그 친구는 허브와 상추 그리고 물망초씨까지 보내줍니다. 나는 늘 되로 주고 말로 받습니다. 그래서 미안하고 고맙습니다.
화분에서 싹이 나면 뒷뜰에 심으려고 씨를 뿌렸습니다. 누가 누군지 알아보기 위해 봉투를 같이 심었는데 저 종이가 사라지기 전에 싹이 나면 좋겠습니다.
길죽한 화분엔 상추와 베이즐, 그리고 뒷뜰에서 받은 부추씨를 심었습니다. 검은 화분엔 파뿌리를 그리고 파릇하게 올라온 건 싼난 당근입니다. 그리고 어제 김치하려고 까던 마늘에서도 싹이 난 아이가 하나 있기에 심어봤습니다. 마늘쫑이 올라오는 걸 보면 좋겠습니다.

아침먹고 봄 맞이 준비를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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