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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건너 콘도의 넓은 호수에는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백조 한 쌍을 미시간에서 비싼 값을 주고 입양해 옵니다.
알을 낳고 새끼를 키울 수 있도록 콘도 주인이 집을 지어주고 먹이도 주며 정성스레 돌봅니다.
그 곳 주민들은 지금부터 날이 추워져 백조가 고향으로 돌아 갈때까지 그들의 성장 과정을 함께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오늘 그 곳 사는 지인이 백조가 며칠 전에 도착했다고 알려 주십니다.
그래서 오늘은 산책 끝자락에 백조를 만나기 위해 그 호숫가엘 들렀습니다.
백조 커플이 왔으니 이제 먼저 살던 거위와 청동오리들은 찬밥 신세가 되었습니다.
재밌는 것은 청동오리들이 백조 먹이를 먹는 건 봐 주면서 거위는 근처에도 오지 못하게 아주 사납게 쫒습니다.
자기와 싸이즈가 비슷해 경쟁 상대라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거위를 좋게 생각하는 우리에게 백조의 성질은 그다지 예뻐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도 저 호수는 백조의 호수이니 백조가 사는 동안은 거위는 어쩔수 없는 흙수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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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백조의 호수는 서로의 삶의 터전이자 전쟁터입니다.
작년에 몇번 목격했듯이 백조와 거위가 새끼를 낳으면 그 전쟁은 아주 치열해 질 것입니다.
백조가 왔으니 이제 우리도 백조의 호수로의 발걸음이 잦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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