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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어가면서 이제 크고 무거운 숄더 백보다 작고 가벼운 크로스 백을 주로 사용합니다.
어제는 주말에 고장난 남편의 전화기를 해결하려고 대리점에 나가면서 숄더백과 그 안에 작은 크로스백을 넣고 나갔습니다.
볼일을 마치고 집으로 오는 길에 코스코엘 잠깐 들렀다가 기억하고 싶지 않은 뻘짓을 했습니다.
그곳에서 차 키를 숄더 백에 넣고는 쇼핑하기 편한 작은 가방을 꺼내 들고 큰 가방은 차안에 두고 내렸습니다.
쇼핑을 마치고 나와 작은 백을 열어보니 키가 안 보입니다.
키 넣는 칸을 한 번 더 뒤진 후 키가 차 안에 있다 확신하고 바로 AAA 써비스 센터에 전화를 했습니다.
지난 10여년을 AAA 멤버로 전혀 쓸 일이 없었던 것 같아 작년에는 해제하려 했었는데,
좋은 고객이라고 우리 부부가 내는 130불을 50불로 할인을 해주어서 머물게 된 것에 감사했습니다.
아침부터 때아니게 내린 눈 때문에 차 한대가 구덩이에 빠져 꺼내주고 오려면 1시간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선택권이 없는 나는 다시 코스코에 들어가 파는 가구에 앉아 기다렸습니다.
시간에 맞춰 써비스 차가 와 주었고 아주 쉽게 문도 열어 주었습니다.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차에 있는 큰 가방을 뒤지니 차 키가 없습니다.
차 안밖 주변을 다 뒤져도 없기에 매고 있던 작은 가방을 다시 뒤져보니 세정제 밑에 숨어 있었습니다.
그 차 키가 처음부터 거기 있었는데 왜 보이지 않았을까요? 정말 그것이 알고 싶습니다.
애초에 AAA 써비스를 부를 필요도 없었고 1시간을 헤매지 않아도 되는 상황에 너무도 한심해 웃음만 나왔습니다.
그래도 큰 일이 아니어서 감사하며 집으로 왔습니다.
남편에게 말하면 너무 슬플 것 같아 조용히 있기로 했습니다.
![](https://blog.kakaocdn.net/dn/b1M9Ca/btq0g1evTJh/yiMSgaBpaeAYnJxaoYKLk0/img.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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