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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살짝 눈을 떴던 자주빛 오키드 꽃이 오늘은 너무도 예쁘게 만개를 합니다.
그 곁에서 미니춰 아이들도 세번째와 네번째 꽃이 피어났습니다.
지난번 실수로 죽인 꽃대를 자를까 하여 찝게를 빼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줄기 지지대 찝게 밑에서 새 줄기가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그냥 놔뒀으면 찝게를 뚫고 이러저리 나오려고 애를 쓸뻔 했을 터입니다.
그러다가 혹시 이것도 화를 자초하는게 아닌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암튼 지난 번 실수로 죽인 꽃들이 다시 되 돌아와 준 기분입니다.
자연은 참으로 신기합니다.
이 작은 실내 화원에서 일어나는 일들로 이야기가 만발하니 말입니다.

어젠 이렇게 수줍은 듯 눈을 뜨더니~
오늘은 이렇게 자신만만하게 얼굴을 드러냅니다.
가만히 들여다보니 꽃 모양이 참으로 신기합니다.
처음에 12개의 꽃봉오리가 올라와서 잔뜩 기대를 했었는데 5개는 말라서 떨어지고 난 후 나머지가 순서도 없이 피어납니다.
새 순이 찝게에 눌려서 중간부분에 흔적이 있지만 잘 자라주길 고대해 봅니다. 죽은 아이가 살아 돌아온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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