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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쓰고 힘쓴 친구의 배웅을 받으며 다음엔 한국에서 만나기를 기약하며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손자 이안이를 만났습니다.
헬로 이안^^
![](https://blog.kakaocdn.net/dn/cSCDre/btswpUVdl7Z/lnt60KcJdGZqg7QcC71QDk/img.jpg)
모든 것이 처음인 아들 내외의 좌충우돌 육아기는 눈물겹습니다.
아가똥에 핏빛이 보여 시작된 검사는 이런저런 검사를 열흘동안 하고 아무 이상 없이 집에 돌아왔답니다.
딸과는 다를 거라고 각오(?)는 했지만 6년이 지난 아들내이의 육아는 또 다른 모습입니다.
아픈 친정 엄마와 멀리 사는 시엄니의 도움대신 산후관리사의 도움으로 4주 동안 회복을 할 거랍니다.
그래서 우리의 역할은 조용히 사랑해 주는 것 외에는 할 일이 없습니다.
가끔 아들 내외가 훈련이라는 명목으로 꼬맹이 이안이를 울릴 때 속상하긴 하지만...
어른보다 서투르면서 어른들의 경험은 구시대의 산물이라고 생각하는 젊은 세대와의 다름을 인내해야 이안이를 더 많이 볼 수 있기에 오늘도 더 크게 인내합니다.
잠깐동안 손자와 만난 후 가까이 사는 사돈댁과 만났습니다.
사돈댁에게 두 딸과 가까이 살면서 손자를 돌보는 게 부럽다고 했다가 그녀의 애환을 들어주느라 밤을 새울 뻔했습니다.
기쁨은 잠깐이고 고생은 오래가기에 온몸이 아프답니다.
그렇게 큰 딸의 아들을 5년 동안 황혼육아 하면서 겪은 어려움을 호소합니다.
그래서 둘째 딸은 아예 봐주지 못한다고 선언했답니다.
그래서 혹시 내가 내년 3월 즈음 친손자를 봐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은근한 압력을 주십니다.
잠깐의 기쁨을 누리기 위해 오랜 고통을 참아야 하는 황혼육아의 길을 나도 걸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해줄 수 있는 만큼 해주고 싶지만 생각이 달라도 너무도 다르니...
뉴저지 포트리는 한국에 남겨진 옛 정서가 있어서 반가웠습니다.
서로의 기쁨을 공유하는 시간 속에서는 식당도 카페도 너무나 맛있고 예쁩니다.
![](https://blog.kakaocdn.net/dn/dDPUUK/btswcL5Ebk4/Tcf2oboeFmeJvo4XHRC9D0/img.jpg)
![](https://blog.kakaocdn.net/dn/BcvL9/btswpVmjb2O/TEB7atB83BbOQO7GfZFqbK/img.jpg)
주일엔 뉴욕에서 친구가 사역하는 ’ 친구 교회’를 방문했습니다.
친구 목사가 갑상선 암 수술하기로 해서 가게 된 건데,
수술 당일 혈압이 너무 올라 한 주 미뤄졌지만,
그래도 우리의 약속된 일정은 그대로...
허름한 외부와는 다르게 알찬 내부가 그 친구 목사의 사역을 들여다볼 수 있었습니다.
동네 무너진 교회에서 상처받은 교인들이 모여들어 세워진 교회,
그렇게 그 ’ 친구교회‘는 나그네들을 서로 친구 삼아 든든히 세워져 가고 있었습니다.
![](https://blog.kakaocdn.net/dn/bjTdRJ/btsv9Z4n09p/OD1Qg6lfARZ3DcIu3g2Bd0/img.jpg)
![](https://blog.kakaocdn.net/dn/3RxF3/btswcHoCi9F/JKfQm7sax9W2yz7dRfsLHk/img.jpg)
산후 관리사가 출근 전인 월요일 아침,
산모인 며눌님의 아침을 만들어 주려고 동네 파리 바케트엘 다녀왔습니다.
일방통행이 많은 거리로 자동차로 7분이고 걸어서 12분이라기에 아침 운동삼아 걸어서 다녀왔습니다.
서서히 떠오르는 태양을 맞이하며...
![](https://blog.kakaocdn.net/dn/cNYHbS/btswkoCdvB2/mXKbpzZgCiHyxZWPMViGvK/img.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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