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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그림에서 시작된 한국에서의 여정은 사랑의 수양관에서 마무리했습니다.
3주간의 바쁜 짧은 여정 중에도 불구하고 동해안인 속초를 시작으로 남쪽을 거쳐 서해안까지 주어진 시간을 모두 악착같이 지내려는 욕심으로 무리를 했는지 옆지기는 중간지점에 시작된 눈다래끼가 떠나는 날까지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오전의 송도에서의 만남을 마치고 과천에 계신 이모댁을 방문했습니다.
작년 10월보다 더 약해지신 이모부의 모습에 조금은 서글펐습니다.
마지막 남은 이틀 중 하루는 베이스캠프인 셋째 언니 집에 머물면서 서울 구경을 하려 했는데, 최근에 개방되었다는 청와대를 방문했습니다.
이전엔 특별한 부름이 있어야만 갈 수 있었던 곳이었는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우리 시대의 대통령들의 삶의 흔적이 남은 곳입니다.
이제는 그곳을 자유롭게 들어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잠시동안 구석구석 다니며 주인이 되어봅니다.
반가운 얼굴들을 만날 수 없는 스케줄 때문에 거절하다가 자원해서 만난 지인과 고터에서 저녁 시간을 함께 했습니다.
언제 만나도 즐거운 분과 언제 먹어도 행복한 냉면과 빙수를 먹으며 지난 5년의 공백을 메웠습니다.
언제 어디서 만나도 편안한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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