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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택
특별한 은혜로 누린 삼일동안의 감사입니다.
부지런함에 대해... 옆지기보다 더 강적을 만났습니다.
지인 교수님의 베풀고 싶은 열정에 두 손 두 발 다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분의 베풂이 우리에게만이 아니라는 걸 알면서 더더 항복했습니다^^

주일의 전함으로 시작된 만남들...
음식으로 시작된 누림 1

* 안성
안성 사랑의 수양관에서 이틀밤을 지냈습니다.
마침 초파일 연휴여서 지인 교수님 내외도 우리와 함께 머물면서 동선을 함께해 주었습니다.
월요일 아침 울 옆지기보다 더 부지런한 그분의 여행 가이드(ㅋㅋ)가 시작되었습니다.
비가 내리긴 했지만 박두진 시인의 길을 따라보려는 우리의 앞길을 막지 못했습니다.  

금광호수에서 누림 2
금광 호수에서 누림 2-1
박두진님의 시가 노래가 되어...누림 2-2

https://youtu.be/lAKNmSDmtzk

양희은과 서유석의 노래 ‘하늘’

* 기흥
기장 말고 기흥에서 정착하기를 강권하며 인도된 기흥에서 또 다른 선한 목자를 만났습니다.
아주 작은 겨자씨로 사역하는 선한 목자를...
엘리트중 엘리트인 부부가 사역하는 쉼터 같은 현장은 우리를 부끄럽게 했습니다.
아파트 주변을 둘러보다가 점심으로 내가 좋아하는 쌀국수를 먹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점심으로 택한 쌀국숫집(joy pho)에서 대박 사건이...
식당 사장님께서 우리의 대화를 듣다가 우리를 대접하는 마음으로 음식값을 받지 않겠답니다.
왜요?
너무 맛있게 먹어서?
미래 고객이어서?
이게 가능한 일인지 서로 어리둥절했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이 사장님은 누구든 돈 없는 손님에겐 무료로 음식을 나누는 이상한 분(?)이랍니다.
세상이 이런 분들 때문에 따뜻합니다.
그렇잖아도 좋아하는 쌀국수가 더 좋아집니다.

기흥에서 누림 3

* 인천 차이나타운
열정 가이드께서 차이나타운과 송도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더니 결국은 둘 다 구경을 했습니다.

인천 차이나타운에서 누림 4
인천 차이나타운에서 누림 4-1
인천 차이나타운에서 누림 4 -2
다정모드로 만들어 주신 분께 감사^^

* 인천 송도
두 군데를 다니느라 피곤함에도 밤늦게 함께 ‘닥터 차정숙’을 보면서 하루를 마무리를 했습니다.
피부과를 운영하는 사모님도 이 년 전 대장암 치료 경험이 있어서 그 드라마를 재밌게 보는 중이라고...
짬짬이 드라마보다 더 재밌는 두 분의 삶 이야기를 듣다가 자정이 넘어서야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송도에서 야경 누림 5
송도에서 야경 누림 5-1(오만가지 우상들을 모아놓은 탑)

의사 사모님이 출근한 후 한량(?)셋이 송도의 아침 거리를 누벼봅니다.

송도에서 이른 아침 누림 6
송도에서 이른 아침 누림 6-1
동행이 있으니 사진도 누림 6-2

빵에 진심인 나를 위해 계획했던 콩나물 해장국을 양보해 주신 두 남자에게 심심한 감사를~ㅋㅋ
명란 치즈 바게트와 몽블랑, 그리고 조청 휘낭시에...
빵이... 이렇게 멋지고 맛있을 수 있는 건지 정말 감탄입니다.
아~대한민국!

송도에서 명장 빵집 누림 7
송도에서 명장 빵집 누림 7-1

미국보다 더 미국스러운 송도...
기장에서 기흥으로 움직이던 마음이 이제는 송도로...
자꾸 마음이 움직입니다^^

바라만봐도 좋은지 자꾸 포즈를 취하랍니다 ㅋㅋ

후기,
지인 교수님이 우리에게 이렇게 각별한 이유...
오래전 교수님이 정서적 안정이 필요한 딸을 데리고 우리가 살던 디트로이트를 방문했을 때,
내가 그분의 딸을 데리고 데리고 옷도 사주고 영화도 보고 맛난 것도 먹으면서 시간을 보낸 것이 그녀에게 특별한 경험이었답니다.
교수님도 그 일을 두고두고 언급하는 걸 보면~
암튼 원래도 베풂이 심한 분인데 그 일 이후 복수(?)라도 하듯 우리에게 뭐든 베풀어 주십니다.
무엇보다 그분은 울 옆지기를 더 좋아하는 듯합니다.
자꾸 곁에 두고 싶어 하는 것이...
더 좋아하는 사람이 ’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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