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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광안리에서의 약속을 위해 오전엔 해운대 도서관엘 갔습니다.
긴 말이 필요 없는 옆지기와 도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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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접하지 못했던 신간들이 벽면에 가득하니 더불어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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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지기가 읽어줬으면 하는 책을 내가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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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졸리던 차에 친구의 전화가 와서(save by the bell) 도서관 뒤쪽 산책길에서 즐거운 모드로 통화를 하고 나니 다시 행복해집니다.
나를 위해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듯한 팻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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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실 내의 식당에서 옆지기는 시락국을 나는 제육덮밥을 간단하게 먹고 서로의 나머지 책을 읽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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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쉬다가 이번엔 광안리로 출발했습니다.
목요일에 부산에 내려왔는데 이틀 후인 토요일에 친구 아들의 결혼식이 서울에 있어서,
혹시 가게 될지 몰라 지인이 만나자는 토요일을 금요일로 대신했는데 우리가 서울로 올라가는 비용을 축의금에 보태서 송금하고 가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는 토요일에 다시 만나자고 합니다.
토요일 저녁마다 7, 9시에 광안리 해변에서 드론쇼가 있어서 그걸 보여주고 싶었답니다.
게다가 그곳엔 먹거리도 풍요하고 볼거리도 풍부하다며...
그 말은 사실입니다.
지난 2년 맛있는 걸 찾아다니며 맛집살이를 한 분들이라 구석구석 안내를 잘해줍니다 ㅋㅋ
먼저 광안리 예쁜 국화를 눈에 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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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쇼가 시작되기 전 국수가 주인공인지 해물이 주인공인지 모를 해물 칼국수를 나시리 국숫집에서 먹었는데,
이안... 울 손자와 이름과 같은 복합상가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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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건물 3층에 위치한 나시리 국숫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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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이어 시작된 드론쇼...
이번 컨셉이 옛날 게임인데 IT 강국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줍니다.
일렬로 드론이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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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문방구에서 아이들이 즐기던 게임기로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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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핀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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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 잡기ㅋㅋ
펀치 볼까지 ㅋㅋ
10분의 아쉬운 드론쇼는 뿅 망치로 마무리되었습니다.
그리고 열일하던 드론들이 해체되어 제자리로 돌아갑니다.
모래알같이 많은 사람들이 한꺼 번에 밀려가니 계속해서 안내 방송이 나옵니다.
멈추지 말고 계속 걸어 달라고...
지난번 이태원 사고로 다시는 그런 일이 없어야겠기에...
그렇게 밀려가던 중 매달 마지막 토요일에 열린다는 발코니 음악회가 우리의 걸음을 멈춥니다.
경쾌한 연주로 흥을 돋워주나 다시 떠나는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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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을 직접 만든다는 홍옥당 우유 팥빙수를 먹으려고 인파를 거슬러 한참을 갔는데...
팥에 대한 자부심이 가격에 담겨있었지만 모두 용서가 되는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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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 일이...
로또 맞을 확률보다 적을 일이 일어났습니다.
버스를 타고 돌아오는 길에 아직 시간이 이르니 한 정거장 전에 내려 해운대 해변을 걸으면서 숙소로 돌아오기로 했는데...
광안리만큼은 아니지만 걷는 인파가 많아 요리조리 피해 가던 중 옆지기의 선배님이며 캐나다에서 얼마 전 은퇴하신 내외분을 만났습니다.
그분들이 한국에 들어오신 것도,
우리가 은퇴한 것도 서로 모르고 있었는데...
그분의 은퇴 소식은 간접적으로 들었지만 2018년 이후 서로 연락도 못하고 지냈는데...
사모님이 몸이 심하게 아파 요양 겸 치료차 작년에 역이민 하셨고 복수국적도 회복하셨다며 우리의 역이민을 우리만큼 축하해 주셨습니다.
늦은 시간이고 힘들어 보이시는 사모님을 보내드리려고 서둘러 헤어졌습니다.
그분들을 그렇게 극적으로 만난 것이 결코 우연은 아닌듯한데...
때로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다 이해할 순 없지만 그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알게 되기까지의 시간들은 미스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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