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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Travel)

부산에서 한달 살기(감사 690)

매일 감사 2023. 10. 28. 10:02

우리보다 먼저 부산에 풍덩 빠진 지인을 만났습니다.
1.5세 해외동포 동갑내기인 지인 부부는 99% 미국 사람인데 3년 전 부산을 방문했다가 부산의 매력에 빠져 역이민을 한 분들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이 분들이 역이민을 할 거라곤 전혀 생각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그분들이 우리를 맞아주고 우리의 부산 한 달 살기에 도움을 주리라곤 상상도 못 했습니다.
넉넉하게 생활할 수 있는 분들인데다 도중에 암을 치료하기도 했기에 지난 2년 동안 명소와 맛집은 모두 찾아다녔다며 우리를 맛난 식당으로 데려가서 내가 좋아하는 꼬막 정식을 사주십니다.

식후 커피는 빼놓을 수 없는 코스입니다.
밥은 굶어도 커피는 마셔야 한다는 지인의 철학을 존중에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힐튼 호텔의 커피숍에서 예쁜 카푸치노와 망고 주스를 마시며 지난 2년의 부산살이 경험담을 들려줍니다.
말투와 표정으로 부산을 사랑하는 마음을 진심으로 담아냅니다.  

가이드의 마인드로 일광의 조각공원을 찾았습니다.
세워놓은 대나무가 바닷바람과 함께 오케스트라 연주를 합니다.

부산은 산과 바다 그리고 음식이 있어서 우리의 한 달 동안의 행복이 보장된듯합니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이마트에 들러 필요한 물건들을 사와서 간단하게 굴과 회로 저녁을 먹고,

불금의 해운대 밤바다를 나서니 버스킹들이 한창입니다.
마술 하는 젊은이에게 힘을 실어주고 돌아왔습니다.
15년의 무명생활의 애환을 들어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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