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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Daily Blessing)

한여름인 줄(감사 771)

매일 감사 2024. 3. 14. 17:10

한낮의 기온이 섭씨 15도까지 올라갑니다.
6개월이 겨울인 곳에서 살다 온 내게 오늘 같은 날은 여름입니다.  
지난주 별내 언니네 동네에서 만났던 이 피 끓는 젊은이도 나처럼 추운 나라에서 왔나 봅니다.
사진엔 보이지 않지만 ‘아아’까지 들고서...ㅋㅋ

나뭇가지에 물이 올랐다는 친구의 말을 듣고 뒷동산에 올랐습니다.
부지런한 건강 챙김이들이 맨발 걷기를 합니다.

낯을 많이 가리는 ‘둘리’는 세 번을 마주쳤는데도 곁을 주지 않습니다.
귀여워서 만져주고 싶었는데...

아이들은 놀이터에서 새들은 짝짓기를 하느라 모두 재잘재잘 분주합니다.

나선김에 도서실에 가서 책도 빌리고 화단의 화초들이 얼마나 자랐나 확인도 했습니다.

원했던 책이 대출 중이기에 두리번거리며 ‘마스다 미리’의 만화책을 읽다가 집에서 끝내려고 들고 왔는데,
‘전지적 엄마와 아이 시점’으로 이어 가는 스토리가 너무도 다정하고 귀여워 나를 미소 짓게 합니다.
그러면서 엄마의 마음에 감정이입도 해봅니다.
“아무 말 하지 않아도 알아줄 거라고 기대하는 건 그렇게 좋은 생각이 아닌지도 몰라 “

또 다른 책의 저자는 시인이며 사진 여행작가입니다.
작가의 마음이 내 마음인듯해 빌려왔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그의 마음을 훔쳐보려고...

”여행을 하는 것과 시를 쓰는 것과 사진을 찍는 일이 다르지 않다고 여긴다. 그래서 매일 쓰고 매일 찍는다. 여행을 가지 않을 땐 여행을 궁리한다. “
나도 작가처럼 매일 쓰고 매일 찍으면서 가고 싶은 여행을 궁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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