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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이가 열이 심하게 나고 기침에 콧물까지 흘리며 많이 아픕니다.
지난 주말 할머니 생일파티하러 뉴욕을 싸돌아다녀서?
아님 이틀 전 따뜻하다고 오전 오후에 놀이터에서 놀아서?
먹보가 음식을 거부하는 걸 보니 진짜 아픕니다.
며늘은 오늘 뉴욕으로 출근하는 날인데 이안이 핑계로 재택근무로 바꿨고,
아들은 아픈 아들을 들여다보다가 원래 타던 버스를 놓쳐서 다음 버스를 타려고 허겁지겁 나가고,
나는 밥을 안 먹는 이안이를 위해 죽을 끓이려고 요리조리 음식을 만들고...
한 달 만에 다시 비상시국입니다.
그래서 이안이는 지금 한참 놀이 시간인데 약을 먹고 잠자리에 들어갔기에 나는 휴식시간입니다.
모닝커피 시간이 지났고 귀찮기도 해서 며늘이 사다 놓은 한국 믹스커피를 한 잔 타 가지고 올라왔습니다.
웬만해선 믹스를 마시지 않지만 오늘 같은 날엔 달달함이 나름 도움이 됩니다.
어제부터 감기기운이 있어 밥 먹는 게 신통치 않더니만...
그래도 어제는 난장판을 벌이긴 했어도 먹긴 했었는데 오늘은 아예 1도 입에 대지 않습니다 ㅜㅜ
그 좋아하던 쌀과자 간식도 손사래를 칩니다 ㅠㅠ
어젯밤엔 한두 시간마다 깨서 아들내외가 고생했지만,
곁에서 지켜보는 할머니 마음도 고생입니다.
내일 15개월 정기첵업이 잡혀있는데 오늘이라도 여차하면 병원엘 가야 할지도 모릅니다.
아프지 마라... 아프지 마라... 아프지 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른은 살아야겠기에...
울 동네에서 김밥을 제일 맛있게 싸는 ‘도시락’ 에서 세 종류를 주문해서 먹었습니다.
다른 식구들과 먹을 땐 내 차례로 꽁지가 몽땅 오지 않지만 며늘은 꽁지를 싫어해서 모두 내 접시로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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