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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개가 사람처럼 거의 모든 장소에 허락되기 시작했습니다.
어제는 안과에 정기검진을 받으러 갔는데,
주인보다 몸집이 더 큰 개 한 마리가 주인님과 함께 대기 중입니다.
물론 개가 안과에 치료를 받으러 온건 아니겠지만,
포근한 날씨로 때마침 코끝이 간질거리던 차에 채채기를 연거푸 했더니 견주가 미안한지 움직이지 못하게 간식을 주며 진정을 시킵니다.
넓지 않은 로비에 인도커플은 멀지 감치 떨어져서 앉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나도 개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사람이지만,
개는 개로 키워야 개도 사람도 행복한 것을...
사람이든 짐승이든 정체성 혼돈의 시대입니다.
혹독했던 지난 두 주동 안의 겨울날이 오랜만에 포근해졌습니다.
그동안 춥고 비가 와서 바깥세상 구경을 못하던 이안이를 데리고 공원에 산책을 나갔습니다.
핼로윈의 장식들이 크리스마스로 옷을 입였습니다.
최근 들어 자아가 생기고 호불호가 분명해진 이안이가 저보다 큼에도 불구하고 남자는 때리고 여자는 포옹을 해줍니다.
겨울인 듯 가을 같은 날씨에 저러고 다니다 이안이는 감기에 걸렸습니다 ㅜㅜ
모든 것이 때가 있듯이 그저 건성으로 넘기기만 하던 책들도 자세히 들여다보기 시작합니다.
가방 메고 나가자는 걸 지하에 세팅해 놓은 놀이터로 데리고 내려가 ‘아기상어’ 운전대를 잡더니 몸을 흔들어대며 건방지게 한 손으로 운전을 합니다.
지난 이틀 힘든 육아덕에 오늘은 가능하변 일찍 쉬려 했는데 한국의 정치상황을 들여다보다가 스트레스를 잔뜩 받고 잠도 놓치고...
오늘 돌싱녀와 만났는데 성전환 한 하버드생 알리오 케네디 윤 스토리를 알려줘서 보게 되었습니다.
음.....이젠 동성애는 더 이상 화젯거리도 아닙니다.
https://youtu.be/qIVa1V60CHI?si=bxSNigc7A7JdFh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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