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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일리네...
크리스마스 날 아침 선물을 열고 싶어 일찍 깨어난 라일리가 밤새 날아와 거실에 앉아있는 나를 보고 ‘할머니...‘하며 반갑게 안아줍니다.

선물을 개봉하러 나온 라일리가 할머니에게는 가장 큰 선물입니다.  

크리스마스가 성탄절인걸 알고 또 그 성탄 때문에 선물 받는 것도 알고 있는 라일리가 사랑스럽습니다.

수많은 선물 중 라일리가 농장에서 닭들과 벌이는 에피소드를 아빠가 직접 쓰고 그리고 색칠까지 해서 만든 책이 최고입니다.

우와~ 그림책 저자가 직접 읽어주는 걸 듣는 나도 감동인데 라일리는...

그 책 속의 등장한 닭들이 라일리를 따라다닙니다.

수탉, 미스터 후리즈와 암탉들

라일리를 따라다니는 ’초코렛‘

그 닭들은 라일리뿐 아니라 딸도 좋아 따라다닙니다.

초코렛, 라이트닝...블루베리, 쿠키, 팽귄...

아니 그 닭들은 애완닭인듯 사람이면 다 좋아합니다.
모닥불을 피우려고 앉아있는데 내 부츠를 톡톡 쪼아대며 놀아 달라고 합니다.

흥겨운 라일리가 사위와 함께 사촌들과 성탄의 즐거움을 나누려고 떠났습니다.

딸은 내가 함께 가지 않을 걸 알고 나와 함께 앞뜰에서 모닥불을 피우면서 시간을 나눴습니다.

젖은 나무로 불을 붙이니 처음엔 종이만 태우고 연기만 잔뜩 내며 애를 먹입니다.

시간이 지나니 그 젖은 장작에도 활활 불이 붙어 라일리가 돌아올 때까지 앉아서 삶을 이야기했습니다.

딸도 라일리처럼 어린 시절 선물을 개봉하며 꺄르륵거렸던 시절부터 시작해 끊임없이...
그렇게 성탄의 밤은 깊어갔습니다.

손녀와 사위가 돌아오지 않았으면 우린 아마 모닥불 앞에서 밤을 지새웠을지도 모릅니다.  

* 이안이네
병원에서 성탄절을 지내는 이안이에게 산타가 다녀갔답니다.
고마운 사람들...

이제 열도 정상이고 좋아하는 바나나도 먹으니 조금은 맘이 놓입니다.
오늘 심장 울트라 사운드 체크해서 정상이면 퇴원한답니다.
가여운 이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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