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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내의 에너지 총량은 항상 일정하다는 에너지 보존의 법칙과 질량 보존의 법칙이 있습니다.
인터넷에는 변형된 다양한 총량의 법칙들이 떠돌아다닙니다.
그중에 유시민 씨의 여동생인 유시주 씨가 사춘기 딸의 변화에 당황한 경북대 김두식교수에게 했던 ‘지랄 총량의 법칙’을 공감하며 읽었습니다.
“사람에게는 타고난 지랄의 양이 정해져 있다. 어떤 사람은 그 지랄을 사춘기에 다 떨고, 어떤 사람은 나중에 늦바람이 나기도 하지만 어쨌거나 죽기 전까진 반드시 남은 양을 다 써야 한다. 교수님 딸은 지금 타고 태어난 지랄을 쓰고 있는 중이니 걱정할 것 없다.“
럭비공 같은 자녀를 키우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마음 졸여야 했던 순간에 이 말을 들으면 조금은 위로가 될 듯합니다.
날씨 총량의 법칙 때문에 지랄 총량의 법칙까지 운운합니다.
4계절이 뚜렷한 곳의 겨울엔 눈이 많이 내려 대지를 덮어줘야 눈 속에 파묻힌 흙들이 충분한 수분을 품고 봄에 새싹들을 내 보내준답니다.
그런데 작년엔 겨우내 대지를 덮을 만큼 눈이 많이 내리지 않아 물이 부족할지도 모른다고 들었습니다.
지난 며칠 봄비가 심하게 내리더니 오늘은 천둥번개까지 동반해서 요란하게 내립니다.
총량의 법칙에 따라 부족한 ’눈‘ 물대신 ‘빗’ 물로 채우려나 봅니다.
교회 현관 입구에 좌 작약과 우 모란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여전히 쌀쌀한 날이지만 봄기운을 거부할 용기가 없나 봅니다.
조금씩의 망설임은 있을 수 있겠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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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 타고 디트로이트 식구들이 방문했습니다.
3년 전 잘렸던 필름을 다시 연결한 듯 반가웠는데,
다시 잘려내야 하니 많이 아쉬웠습니다.
잠깐이지만 지난날을 소환하며 행복했습니다.
지난 추억은 늘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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