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어제는 봄이더니 오늘은 겨울입니다.
봄과 겨울이 서로 양보를 못하고 전쟁 중입니다.
월요일인 오늘 나는 옆지기를 위한 음식과 전쟁 중입니다.
아침엔 오믈렛을 만들기 귀찮아 며칠 전 삶아놓은 계란과 과일에 요거트로 모양만 예쁘게 만들어 건강음식인척 눈속임을 했습니다.

날은 추워도 햇살이 가득하기에 꽁꽁 싸매고 동네 한 바퀴를 걸었습니다.
돌아오는 길목 참새 방앗간처럼 들른 동네 그로서리에서 싱싱한 대하를 반값 세일을 합니다.
”대하 사다가 구워 먹을까? “ 하더니,
어느새 점원에게 1파운드를 포장해 달라고 합니다.
먹고 싶은 건 먹어야지~
그래서 점심 메뉴는 소금구이 대하입니다.
프라이팬에 베이킹 시트를 깔고
소금을 잔뜩 얹은 위에 새우를 촘촘히 올려놓고
뚜껑을 덮어 10분 정도 가열하다가
빨개지면 뒤집어서 적당히 익힌 후 접시에 옮겨
뜨겁다며 호들갑을 떨면서 껍질을 벗겨
생겨자를 갈아서 만든 칵테일소스에 찍어서
수선스럽게 먹었습니다.

머리도 볶아 먹으면 맛있다기에 따로 떼어내어 프라이팬에 볶았더니 씹히는 고소함이 있습니다.
사실인지는 모르겠으나 새우의 콜레스테롤을 새우 껍질까지 먹으면 줄일 수 있다니 더 열심히 먹었습니다.

점심에 밥을 먹지 않아서 식사를 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옆지기를 위해 이른 저녁을 준비합니다.
아직 남은 배춧잎으로 편스토랑에서 배운 배추 삼겹살찜을 만들었습니다.
배추를 썰어 넣고 그 위에 삼겹살을 올린 후
편마늘 한 줌과 소금 후추 액젓 설탕 버터를 1작은술씩 넣고
소주를 한 병 넣으라는데 쿠킹와인으로 대신해 15분 끓였습니다.

물을 추가로 넣었더니 찜보다는 국이 되었으나 국물을 좋아하는 옆지기에게 오히려 잘 되었습니다.

돼지 냄새는 와인과 새우젓이 잡아주니 맛이 개운합니다.
(다대기:다진 양파 1/4 대파 2 새우젓 2 청양고추 2 고춧가루 2 마늘 1 설탕 1 큰술 참깨 조금)

'일상(Daily Bless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위기를 기회로~(감사 489) (6) | 2023.03.29 |
---|---|
인생의 타이밍(감사 488) (4) | 2023.03.28 |
총량의 법칙(감사 486) (2) | 2023.03.27 |
정리와 상반된 기다림(감사 484) (4) | 2023.03.25 |
이방인의 궁금증(감사 483) (4) | 2023.03.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