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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식으로 만든 쿠키
냉동실에 보호받는 가루가 참 많습니다.
한국 다녀올 때마다 가지고 온 가루들,
고춧가루, 콩가루, 선식가루.....
3년 전 빵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재료로 필요하면 꼭 넣어야 하는 줄 알고 사들였던 가루들,
아모드 가루, 오트밀 가루, 귀리 가루...
그 이후 없으면 넣지 않거나 다른 가루로 대체하는 요령까지 생기면서 냉동실의 가루들은 긴 겨울잠에 들어갔었습니다.

인터넷에 미숫가루로 쿠키를 만드는 레시피가 있기에,
일단 내 입맛에 맞게 선식가루와 나머지 재료의 양을 조절하며 따라 해 봤습니다.

1. 계란 1개, 오일 5큰술, 설탕 4큰술을 잘 섞어 줍니다.
2. 선식가루 7큰술, 밀가루 3큰술, 베이킹파우더 세 꼬집을 채에 쳐서 젖은 재료에 넣어 휘리릭 섞어 줍니다.
3. 조물조물 봉을 만들어 플라스틱 랩에 싸서 냉동실에 2시간 잠재웠다가 꺼내 적당히 썰어줍니다.

얼마큼 부풀지 몰라 듬성듬성 팬에 올려서 350도(180도)에 15분 구웠습니다.

쿠키인지 빵인지 정체성이 불분명하지만 우유와 함께 먹으면 식사대용으로 거뜬할 듯합니다.
옆지기가 생면부지의 쿠키를 우유와 함께 받고는 어리둥절합니다.  

* 오리에게 애매한 텃세
새벽기도 마치고 나오는 현관 앞에 청둥오리 한쌍이 데이트를 합니다.
여기 내 구역이라고 곁에 서서 말을 걸 때는 꼼짝도 안 하더니,

눈높이를 맞추려고 쪼그리고 앉으니 기겁을 하고 날아갑니다 ㅎㅎ

* 냉동실의 비밀
빵대신 냉동실 바닥에 숨어있는 무지개떡을 꺼내 아침으로 먹었습니다.
오래전 아기 백일잔치에 받은 떡인데...
요술램프 지니 같은 우리 집 냉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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