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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Daily Blessing)

우리의 홍수(감사 493)

매일 감사 2023. 4. 1. 11:51

새벽 2시부터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빗소리에 잠을 설쳤습니다.
그렇게 멈출 줄 모르고 내리던 비가 오전에 잠시 멈춥니다.
점심으로 중국식 새우 버섯볶음을 하려고 보니 마늘이 한 톨도 없습니다.
종류가 많은데 뭘 하려면 늘 한두 가지가 없습니다.
없는대로 하기도 하지만,
30% 비 올 확률을 70% 에 희망을 걸고 산책 삼아 동네 그로서리엘 갔습니다.

마늘은 물론, 파, 시금치, 당근까지 들고 나옵니다.
매번 그렇듯이 필요한 건 마늘뿐이었는데...
웍에 마늘과 파, 청양고추를 볶다가 파프리카, 버섯, 새우를 넣고 굴소스 2큰술과 녹말가루 푼 물을 넣어주면,
그럴듯한 중국식 새우 버섯볶음이 완성됩니다.

저녁 예배 가기 전에 옆지기가 간단하게 김밥을 만들어 달랍니다.  간단하게.....
낮에 사 온 시금치와 당근은 이때를 위함이었나 봅니다.
산마늘 피클로 단무지를 대체해 내 멋대로 김밥을 만들어 봅니다.

6시부터는 100% 비가 온다고, 홍수 주의보까지 울리더니 예상대로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예배 시간에 맞춰 교회로 가는 도로가 곳곳이 물에 잠기기도 했습니다.
교인들 중에는 차를 돌려 집으로 가기도 했답니다.
도착하니 교회 파킹장이 물에 잠겼습니다.
한 시간도 미처 안 지났는데...
이렇게 계속 비가 내리면...
노아의 홍수 그림이 살짝 그려집니다.
다행히 집에 돌아오는 길엔 비도 바람도 잦아들었습니다.
아무도 피해가 없으면 좋겠습니다.

후기,
아침에 뉴스를 보다가...
시카고 다운타운 불빛보다 현란한 번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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