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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일리와 할머니 데이'의 새로운 하루는 기대하지 않게 시작되었습니다.
라일리가 어제 오후 늦은 낮잠을 자는 바람에 밤잠을 거의 자정이 다 되어 잠이 들었습니다.
아침엔 좀 늦게 일어나길 바랬는데 이르게 출근을 준비하는 엄마의 인기척에 잠이 깹니다.
할머니의 오늘은 한국 모임이긴 하지만 특별한 기회를 얻어 줌으로 '레위기'를 공부하는 날이기에 새벽 5시부터 조용 조용히 강의를 듣는 중인데...
일찍 출근했다가 일찍 퇴근하려는 엄마와 함께 이른 아침을 호텔 식당에서 함께 먹고 엄마를 배웅하고 방으로 돌아왔습니다.
덕분에 전반부 강의와는 다르게 후반부는 제대로 못 듣고 아쉬움으로 끝냈습니다.

놀이가 삶인 아기와 지내는 시간들~

춥기도 하고 비까지 내려서 일찍 시작한 오늘 하루는 더 길게 지낼 예정입니다.
원래 따뜻한 동네에 한랭전선이 몰아쳐, 마치 내가 북쪽에서 추위를 몰고 온 듯, 내일은 눈까지 내리면서 더 추워진다고 합니다.
5시간 동안의 온갖 놀이 후 지친 마음으로 디즈니+에서 엄마가 허용하는 프로를 틀어주었습니다.
딸아이는 손녀가 태어난 후 이런저런 규칙을 세워서 지키며 지난 4년을 지내면서 변화도 많았고 생각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그중에 하나가 티브이를 안 보여 주는 것이었는데...
여전히 제한을 두기는 하지만...
그 상황에서 이 할머니는 최악의 상황인 셈입니다 ㅋㅋㅋ
오늘은 아마도 라일리에게 최상의 할머니가 될 것입니다.
한 번에 한 편을 봐야 하는 제한을 스스로 받아들인 후 피곤해하며 토닥거려 달라더니 스스로 잠이 듭니다.

아기는 잠들면 모두 천사~

예전에 젊은 부모에게서 들었던 말이 생각납니다.
아기가 가장 사랑스러울때가 잠잘 때라고...
지금 내 심정이 살짝 그렇습니다.
아마 조금 후엔 깨어나길 기다리겠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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