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코로나가 수그러들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손녀 학교가 갑자기 코비드로 두 주동안 문을 닫게 되었답니다.
딸아이가 재택근무를 할까 했다가,
4살 아이를 데리고 집에서 일을 하는 건 거의 불가능하기에,
이런저런 방법을 찾다가 멀리 사는 내게 도움을 청합니다.
그렇잖아도 곁에서 도와주지 못해 늘 미안한 마음이 많았는데…
딸아이가 급하게 승낙을 받고 바로 비행기표와 호텔을 예약을 해서 보내옵니다.
덕분에 보름만에 손녀를 다시 만나는 특권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코스코와 한국 마켓을 바쁘게 움직이며 장을 봤습니다.
집에 혼자 있을 손이 많이 가는 남편을 위해 요리하지 않아도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준비해주기 위해서...
햇반, 즉석 미역국, 라면(세 종류), 사골 곰탕, 김 그리고 좋아하는 과자까지 골고루 팬트리를 채웠습니다.
딸네도 한국 마켓이 있지만 손녀의 환심을 사기 위해 엄마는 싫어하겠지만,
손녀가 좋아하는 젤리를 종류별로 나름 절제하며 샀습니다.
언니들은 두 주동안 남편이 혼자있는 걸 걱정하시지만,
두 주동안 와이프의 잔소리를 듣지 않아도 되니 아마도 행복할 겁니다.
좋아하는 라면도 실컷 끓여먹으면서...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