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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인 한 분이 담석 제거 수술을 받고 회복하는 동안 도움 받은 분들께 한 턱(?)을 내신다며,
머~얼리 떨어진, 화교가 운영하는 식당(yu's madarin)으로 초대를 하셨습니다.
이 식당은 창문 너머로 세프들의 불쇼를 구경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한국에선 우스운 자장면이 이곳에선 30분 운전하고 가서 먹을 만큼 특식입니다.
1차로 우리는 그 중국집에서 자장면과 양장피를 먹었습니다.

2차는 바로 옆에 있는 핸섬(handsome) 베이커리에서 커피 빙수까지 먹었습니다.
겨울이 오면서 멈췄던 빙수를 봄이 오는 소식과 함께 다시 서빙을 합니다.
못 먹어봤던 커피 빙수를 시켰는데 눈꽃도 커피색이고 에스프레소까지 한 잔 곁들여 나옵니다.

한참의 이야기꽃을 피우고 모두 헤어진 후 소화도 시킬 겸 혼자서 근처에 있는 아이키아(ikea)엘 들렀습니다.
살 것은 없었지만 새로 지을 딸아이의 집을 상상하며 꾸며놓은 방들을 기웃거렸습니다.

라일리 방
우리 방

구경을 마치고 주전부리 몇 가지를 들고 결재를 하려고 키꾸러미(멤버십카드)를 찾으니 이런~ 키꾸러미가 없습니다.
쇼핑보다는 걷는 게 목적이었기에 전화기만 들고 차키 넣은 손가방을 차에 놓고 내린 겁니다.
최근 들어 전화기에 담긴 카드로 결제를 하다 보니 이런 사태가...
aaa 멤버십을 작년에 취소를 해서 락스미스 서비스도 받을 수 없고...
집에서 멀리 떨어져 있기도 하지만 옆지기는 오늘 저녁 예배 준비로 바쁠 테고...
곁에 서있던 아이키아 점원에게 하소연을 했더니 경찰에 연락하면 와서 열어준답니다.
진짜? 정말? 사실? 여러 번 확인을 하고는,
난생처럼 911에 전화를 걸어서 상황을 설명했더니,
사복 경찰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바로 와서 쉽게 열어줍니다.

누군가에겐 무서운 경찰이 내겐 오늘도 친구입니다.

인생은 늘 full of surprise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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