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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어제에 이어 햇살이 크리스피(바삭바삭)합니다.
그동안 시름시름하던 식물들이 생기가 돕니다.
무슨 이유인지 친구가 보내준 허브 농장은 실패했고,
그 화분은 다육이 인큐베이터가 되었습니다.

연초에 길게 뻗어 길길이 자라는 다육이가 성가셔서 화분에 똬리를 틀면서 떨어뜨린 잎들을 화분에 쿡쿡 찔러 놨었는데,
화분들을 따사로운 창가로 옮기며 확인해 보니 모두 뿌리를 내립니다.
겨울을 잘 이겨내서 대견하긴 하지만,
없애고 줄여야 할 식물들을 쓸데없이 이렇게 자꾸 키웁니다.


일주일 전 소가 부족해 실패한 줄 알았던 포기김치가 익으면서 짜지 않아 샐러드처럼 먹을 수 있어 대성공입니다.
맛을 본 옆지기도 제법이라며 믿기 어렵다는 표정입니다.
흥~ 나만의 비법이 있는 걸 아직 모르는 군^^
뭐든 반복하면 전문가(?)가 되는 거라며 교만 떱니다.
뒷걸음치다가 쥐를 잡은 것일 수도 있는데...
이렇게 맛있으니 며칠 못 가겠다 싶으면서,
그 와중에 나누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것도 교만인가?

자랑질 삼아 한(1/6) 포기 담아다 드리기로 합니다.
김치가 맛있으니 잃어버린 입맛이 돌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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