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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Daily Blessing)

인생의 시간(감사 678)

매일 감사 2023. 10. 7. 22:04

전도서 3장의 말씀처럼 우리 모두는 때론 길기도 하고 또는 짧기도 한 제한된 시간을 선물로 받아 태어납니다.  
그 인생의 시간에 우리 이안이가 태어났습니다.
의미 부여하는 걸 좋아하는 옆지기는 이안이가 이름의 의미대로 ’ 하나님의 선물‘이라며 좋아합니다.
그렇게 의미를 부여한 이유는 새해 첫 주 은퇴를 선언하는 날 아침 며눌님의 임신소식을 들었고,
은퇴하는 전 날 이안이의 출생소식을 들었으니...
‘하나님은 자비하시다’라는 뜻도 있으니 울 하나님 자비하시다며 해석에 능통한 학자답게 기쁨을 누립니다.
원래 친손자의 이름을 ‘기쁨(joy)라고 지어주고 싶어서 속으로 생각하고 있었기에 고까울 수도 있었지만 말입니다 ㅋㅋ

느즈막이(?) 얻은 아들을 신나게 키우는 아들의 모습을 보니 우리가 많이 늙었습니다.
산후 관리사가 있고 아들이 재택근무를 하면서 자기들이 필요한 시간에만 우리의 도움을 요청하니 간섭하거나 조언은 절대 사절입니다.
아들이 근무하는 거 같지도 않으면서 금요일은 오전근무라며 엄마는 오후엔 쉬랍니다.
옆지기는 샌프란시스코로 떠났고 나도 그다지 할 일이 없어 동네 산책을 나갔습니다.
땅이 좁아 듀플렉스(두 집이 붙은 타운홈)가 대부분이고 아들의 집도 그렇습니다.
아예 그렇게 지어야만 시에서 허가를 내준답니다.

이렇게 서로의 입구를 나누는 듀플랙스도 있습니다.

주택가를 벗어나니 한국처럼 고층 아파트들도 눈에 띕니다.
한국에서나 볼 수 있었던 포장 마차(물론 가게)도 보입니다.

고층 건물이 안개에 싸여 보이지 않는데 사거리엔 한국 약국이 보입니다.

다른 길목엔 개인 주택 크기의 작은 한국 교회도 있습니다.

그 건너편에 커다란 마돈나 성당이 있습니다.
자비하신 성모님 곁엔 코스모스가 한창입니다.


참, 어제는 며눌님이 맛있다는 치즈 돈가스를 먹었습니다.
제주도 가면 먹으려 했던 연돈 치즈 돈가스를 이곳 뉴저지에서 먹어봅니다.

출타하기 전에 손질하려던 머리를 4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이발소에서 했습니다.
옛날에 알고 있던 안마와 마시지는 하지 않았습니다 ㅋㅋ
내 눈엔 단정하고 좋아 보였는데 너무 짧다며 구시렁댑니다.
스타일도 내가 잘라주는 것이 맘에 든다나 뭐라나~

뉴저지를 비롯한 한인타운의 한국인들은 미국에 살면서 한국을 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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