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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보기 담당인 아들이 토요일은 결혼기념일을 즐기느라,
주일 오후엔 이사 간 친구의 집들이를 가느라 그로서리 장을 못 봤답니다.
지들이야 배달음식을 먹으니 냉장고가 비어도 상관이 없겠지만,
이안이는 하루 세끼 집밥을 먹여야 하는데 말입니다.
어이없어하는 내게 아들은 오늘 퇴근하고 다녀온다기에,
내가 이안이 데리고 다녀오면 되는데... 싶어서,
이안이와 함께 ’ 트레이더 조’네 마트엘 다녀왔습니다.
알록달록 맛나고 싱싱한 상품들을 카트에 담는 이안이 와 할머니는 신이 났습니다.
이젠 아기 음식보다 간 없는 어른 음식을 먹는 이안이가 살짝 변비처럼 딱딱한 대변을 보는데 용과가 좋다고 해서 한국 마켓에서 파운드당 7.99로 좀 비싸긴 하지만 사다 먹이는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여긴 개당 3.99이니 한국 마켓보다 1/4 가격입니다.
이안이 이름으로 만들어진 크레딧 카드를 쓰니 값에 구애를 받지 않아도 되지만 그래도 싸고 좋은 건 기분이 좋습니다.
![](https://blog.kakaocdn.net/dn/csgM6I/btsKF6GZdg2/pdk7BQp1UeDCh5tpZFTUe0/img.jpg)
카트 한가득 산 물건을 바라보며 뿌듯해하는 이안이와 달리,
할머니는 강 건너 뉴욕의 스카일 라인을 바라보며 커피를 마실 수 있는 바로 눈앞의 카페(kuppi)에 가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며 집을 돌아왔습니다.
![](https://blog.kakaocdn.net/dn/mrVaT/btsKFCfe15o/Km0tqD3M2EqDNKQSZlJJf0/img.jpg)
참,
오래전 ’ 트레이더 조‘에서 냉동 김밥을 판매했는데 그거 미처 못 산 미국 사람들이 아쉬움에 아우성을 쳤던 일이 있었습니다.
오늘 보니 냉동식품 코너에 ‘kimbap'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싱싱한 김밥을 주문해 먹거나 직접 만들어 먹어도 되는 우리 상식으론 맛보는 거조차 시도하지 않았었는데,
그래도 궁금해서 오늘은 하나 사 들고 나왔습니다.
역시 처음 맛보는 며늘과 나의 평은,
“얼었다 녹은 시금치가 살짝 질기긴 하지만 나쁘지 않네!”
“싱싱한 것에 비해 맛은 떨어지지만 반 값인 가격이 괜찮아 바쁘고 먹을 것 없으면 먹을 만은 하네요! “
밥보다 반찬을 좋아하는 나는 고명보다 밥이 많아서 싫었고,
반찬보다 밥을 좋아하는 며늘은 고명보다 밥이 많아서 좋다니,
담에 가도 있으면 며늘을 위해 몇 개 사다가 냉동실에 쟁여 줘야겠습니다.
귀퉁이 조금 잘라 전자렌지에 2분 돌리고 1분 식혀서 먹으면 되는 간편한 대한민국 김밥 만세!
![](https://blog.kakaocdn.net/dn/cATwf7/btsKD4YnyDR/Szkaf2XOFUSWdRKsphhJz1/img.jpg)
후기, 용과가 울 동네에 대량유입 된 모양입니다.
오후에 들른 h mart의 가격이 trader joe's의 반값입니다.
단맛을 비교하려고 두 개 사왔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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