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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추워지니 부모의 배웅과 마중을 위해 아침저녁으로 나가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아빠와 엄마의 출근이 아쉬운 것보다 함께 밖에 나가지 못함을 더 아쉬워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오늘은 먼저 떠난 아빠에겐 쉽게 빠이를 했는데
시차를 두고 떠나는 엄마에겐 빠이대신 울면서 함께 나가겠다고 떼를 씁니다.
그 모습이 엄마는 기분이 나쁘지 않겠지만,
기회가 있을 때마다 밖에 나가고 싶어 하는 이안이와 지내야 하는 내겐 그리 좋지만은 않습니다.
차고에서 울며 엄마에게 안녕을 한 이안에게 치료제는 어제 한국 가게에서 사 온 간식입니다.
![](https://blog.kakaocdn.net/dn/8JvjO/btsKF6uJW4k/0MRUli6lKPU0C2GJhyyfo0/img.jpg)
점잖게 앉아서 간식을 먹으며 스스로를 달랩니다.
![](https://blog.kakaocdn.net/dn/bbS4GN/btsKGWdO7lP/kX887kK3E2VIVgi04H7u6k/img.jpg)
게다가 오늘은 한 시간 일찍 6시부터 깨서 목마 타기를 시작으로 콧노래를 부르며 온 리빙룸을 누비고 다녔기에 피곤하기도 합니다.
![](https://blog.kakaocdn.net/dn/FKmBK/btsKGRQ8YIn/ywd1FqDgUyCUzD8u8ZZjb0/img.jpg)
결국 이안이를 데리고 동네 한 바퀴를 돌다가 주변에 있는 데이케어 근처에서 손목에 끈이 묶여 함께 산책 중인 아가들을 만났습니다.
마치 포로들이 끌려가듯...
그렇게 8명의 아가들이 2명의 케어기버의 보호를 받으며 칙칙폭폭 걸어갑니다.
![](https://blog.kakaocdn.net/dn/bHGqsD/btsKF4Kt5Rt/r4gFIk1xraiKaod1RlBr81/img.jpg)
가을이 익어가면서 낙엽들은 사정없이 떨어지지만 여전히 떨어지지 않은 낙엽들이 많습니다.
저 나무들이 나목이 될 즈음 나의 계절도 그만큼 저물어 갈 것입니다.
![](https://blog.kakaocdn.net/dn/QXXyJ/btsKGFKduo5/ET60v0T3F5yHHTLycjmUM1/img.jpg)
이안이는...
낮잠 전엔 자기 부엌에서 곰탕을 끓여 먹습니다.
장난으로 시작했는데 좀 잔혹극 같기도 합니다만~
![](https://blog.kakaocdn.net/dn/RNnnM/btsKFmykbK0/uzp4crwLFwU3KlmMWE0U01/img.jpg)
낮잠 후엔 할머니의 빨래를 돕는 척하면서 자신의 분신인 토롱이를 워셔와 드라이어에 번갈아 넣으며 빨래 놀이를 합니다.
![](https://blog.kakaocdn.net/dn/CcIjl/btsKHweFIxB/2DbptitvuwyOzwC1D11yzk/img.jpg)
같은 듯 다른 이안이와의 매일매일 일상들이 내 곁을 스쳐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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