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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눌님의 멕시코 여행 떠난 소식에 깜짝 놀란 사돈댁이 들이닥쳤습니다.
아들 내외는 이미 말했다는데 사돈댁은 못 들었다며 아주 미안한 얼굴로 3박 4일 동안 남은 우리가 먹을 음식을 바리바리 싸들고 오셨습니다. 
말했는데 잊으신 건지 아님 모르고 싶었던 건지는 모르겠으나 ㅋㅋ
암튼 가까이 살지만 손자를 봐주지 않기로 하면서(몸도 아프고 큰 손자도 여전히 돌봐줘야 하니 이안이는 봐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긴 하지만) 딸과의 사이가 소원해졌나 봅니다.
그래서 그런 딸에게도 또 사돈인 내게도 미안한가 봅니다.
자주 오진 못하지만 가끔 와서 예뻐해 주니 이안이도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인 줄 알고 깜찍하게 잘 놀아줍니다.
황혼육아 경험자로 딸이 정해놓은 이안이의 스케줄을 무시하며 오후 반나절을 잘 놀아주다 가셨습니다.
의무는 없이 권리만 누리시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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