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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손자를 돌봐주기 위해 열심히 배우는 중입니다.
우유를 먹이는 방법, 놀아주는 방법, 잠을 재우는 방법... 더욱이 친 손자이다 보니 고부간의 갈등도 염두에 두어야 하겠기에 나의 육아 인턴 생활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각오하고 시작된 일이기에 쉬울 것은 없지만 못할 것도 없습니다.
하지만 일주일을 지내보니 내가 아이들을 키우던 방법은 구 시대의 유물이 되어 버렸습니다.
내 방식 말고 아들내외의 방식을 따라주어야 합니다.
그래서 예뻐해주고 싶어도 슬쩍슬쩍 뒤로 빠져줍니다.
어차피 며눌님이 집에 있는 동안은 하는 건 내가 도와줄 필요는 없고 나중에 내가 혼자 할 때 마음대로 하면 되니까...
아들은 직장 가고 마누라님은 여행 갔을 때 오롯이 혼자 차지한 육아는 아기가 순해선지 어렵지 않았습니다.
아프지만 않으면 나의 황혼 육아는 힘들지 않을 듯합니다.
밥도 청소도 하지 않아도 되고 이안이랑만 놀면 되니까 물리적 시간은 오히려 여유롭습니다.


어젠 아들 내외가 저녁에 냉면을 먹는다기에 나도 비빔냉면을 먹고 잤더니 소화가 안 돼 밤새 꿈을 꾸느라 잠을 설쳤습니다.
팰팍에 유명한 삼봉냉면은 거부할 수 없는 맛이기에 그랬는데 이안이의 살인 미소는 모든 것을 물리치고 하루를 기쁨으로 시작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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