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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워질 때가 됐는데...
기다리진 않았지만 드디어 시카고의 추운 겨울이 왔습니다.
을씨년스럽게 하루 종일 찌뿌둥해서 애매한 커피만 자꾸 마셨습니다.
잠깐 이었지만 희끗희끗 눈발도 흩날렸습니다.
억울해서 첫눈이라고는 하지 않겠습니다.
추위에 떨고 있는 식물들을 집안 곳곳에 들여놓았습니다.
흙파리 때문에 포기하려던 식물들을...




마지막까지 들여놓을까 말까 망설였던 이상한 채송화입니다.
보통의 채송화는 일 년생이며 꽃이 피고 씨가 맺혀서 종족을 번식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채송화는 이상하게 다년생이며 꽃이 지고 난 후 씨주머니가 생기지 않습니다.
일 년 내내 여름에는 밖에서 겨울에는 집안에서 꽃이 피고 지는데
일찍 들여놓지 않아서 삐졌는지 지금은 휴지 상태입니다.

3년 차 쟈스민도 키만 크고 꽃을 피워주지 않아 구박했지만 거실 구석에 들여놨습니다.
내년엔 꽃을 피워주기를 기대하면서...

올여름 밖에서 햇빛과 바람에 단련이 되어선지 목욕을 시켜도 끄떡없습니다.
집안에 있을 때는 살짝만 건드려도 부러지던 연약한 놈들이 말입니다.
이제 따뜻한 집안으로 들어왔으니 잘 사는 건 너희들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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