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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선한 새벽기운도 한낮의 더위를 잠재우지 못하는지,
아침 일찍 발코니에 나갔다가 후끈하기에 다시 들어오려는데 쟈스민이 인기척을 냅니다.
다시 돌아보니 올해 꽃피기를 끝낸 줄 알았던 그에게 꼬물꼬물 꽃망울이 마구마구 올라옵니다.
여름 장미처럼 피고 지고를 반복하나?
꽃 전문가가 그러는데 한번 핀 쟈스민 꽃은 하루이틀이면 지지만 일 년 내내 피고 지는 꽃이랍니다.


또 내 발걸음을 잡는 아이들이 있었으니...
공기 청청 식물이라는 뱀 플랜트가 곁에 새끼를 낳았습니다.

네 송이가 전부인 줄 알았는데,
첫 번째 금잔화 꽃이 시들어 가니 곁에 다시 꽃봉오리가 올라옵니다.
가냘픈 줄기에 이렇게 풍성하게...

발코니의 화려함을 담당하는 꽃기린은 여전히 왕관을 차지하며 세대교체 중인데,
틈새를 노려 작은 꽃이 올라옵니다.

환기 후 창문을 닫으려는데...
지난번 청혼을 거절당했던 매미(ㅋㅋ)가 다시 찾아왔습니다.
창문을 닫으니 거절인 줄 알고 미련을 버리고 날아갑니다.

전화기에 랜덤으로 손녀의 2살 즈음 우리 집을
방문했을 때 사진이 올라옵니다.
엉클만 따라다니는 손녀와 휴가 중에도 잠깐씩 급한 일을 해야 했던 아들...
엉클바라기 손녀와 조카바보 아들...
아고고고~
오동통한 저 볼살과 팔뚝...
귀여워라~
그리고 작년에 휴가가 곂치는 바람에 만날 수 없었던 엉클쟈시를 보고 싶다고 조르는 모양입니다.
라일리... 모두가 기다리는 토롱이의 출생이 반갑지 않은 일인입니다.
아니 반갑지 않은 것보다 토롱이 때문에 엉클쟈시를 빼앗기게 되어 슬픈 일인입니다.


식물도 저렇게 피고 지고를 반복하다가 갈것이고...
인생도 약했다 강했다를 반복하다가 우리의 본향으로 향하는 것을...
https://youtu.be/iSdWDWZRPR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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