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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치료 중이신 권사님
둘째 딸을 암으로 먼저 보냈기에 평소에 건강을 엄청 챙기시던 권사님이 암 말기 진단을 받으셨습니다.  
그리고 어쩔 수 없는 힘든 키모를 받으시는 중입니다.
연세가 80이 넘으셨지만 받지 않으면 안 되는 상태여서...
원래도 잘 안 드시고 많이 마르셨는데 키모 시작하고 15파운드가 빠졌답니다.
키모를 받으려면 잘 드셔야 하는데 평소에 많이 드시지 않으신지라 잘 못 드시지만 조금 더 드시면 체하고 설사를 해서 그나마도 힘드시답니다.
홈메이드 그릭요거트와 양송이 수프, 그리고 컵받침 튤립꽃바구니를 들고 방문했습니다.  
요거트에 꿀을 넣어 드리니 맛있다며 드십니다.
키모 없는 주간에 한 통씩 만들어다 드려야겠습니다.
컵받침 튤립 꽃바구니를 너무도 예뻐라 하시기에,
공짜는 없으니 쓸 때마다 우리 위해서 기도해 달라고 하자 그렇잖아도 한다며 힘들게 웃으십니다.

* 심장 수술을 받으신 권사님
참 예쁘고 곱게 연세 드셔서 부러운 권사님께서 며칠 전 심장 수술을 하셨습니다.
역시 80이 훌쩍 넘으셨지만...
수술 후 잘 드셔야 회복이 빠를 텐데 잘 못 드신다고 하시기에 역시 홈메이드 그릭 요구르트와 양송이 수프, 그리고 컵받침 튤립 꽃바구니를 가지고 갔습니다.
누워 계실 줄 알았는데 천천히 걸어 다니십니다.
수술하면서 눌려선지 온몸에 멍이 시꺼멓게 들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또 살려 주셨으니 감사하다며,
이제는 언제 가도 이상하지 않은 나이라며 활짝 웃어주십니다.
요구르트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하시기에 꿀을 타서 꿀맛으로 드시라고 했더니 웃으십니다.
역시 공짜는 없으니 꽃바구니 볼 때마다 기도해 달라고 했더니 많이 기도 해줄 테니 한 개 더 주면 안 되냐고 하십니다.
곁에 살면서 도와주는 수양딸에게도 주고 싶으시답니다.
줘도 내가 준다고 했더니 또 활짝 웃으십니다.
잘 회복되셔서 한 번 더 얻은 생명에 기쁨이 넘치기를 소원합니다.

참, 권사님 텃밭에서 커다란 호박과 부추를 얻어와서 저녁으로 호박 부침개를 만들어 먹었습니다.
호박은 대충 썰고 부추를 갈아서 부침가루와 부쳤더니 초록초록합니다.  

* 뜨고 지는 보름달
이틀 전이 수퍼문이니 어쩌니 하기에 지났나... 하고 창밖을 내다보니 여전히 보름달입니다.
육안으로는 진짜 이뻤는데...

이른 아침 다시 창밖을 내다보니 밤새 지구를 지키며 반대편으로 옮겨갔습니다.
항상 우리를 지켜주시는 성실하신 하나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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