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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Daily Blessing)

어느 멋진 봄날(감사 522)

매일 감사 2023. 4. 27. 12:04

은퇴 후 도심에서 조금 떨어진 전원주택에서 텃밭과 꽃밭을 가꾸며 예쁘게 노후를 지내는 부부의 초대를 받았습니다.
3년 전부터 계획했으나 팬데믹으로 인해 이제야...
이상한 기후로 꽃밭의 예쁜 봄꽃을 제대로 볼 수는 없었으나,
이제 막 피려고 준비 중인 ‘가롯 유다 나무(redbud)’ 의꽃은 너무도 사랑스러웠습니다.

봄날의 호스트인 안주인께서 우리가 창밖의 자연을 바라보며 즐길 수 있도록 깔끔한 서양식으로 안과 밖의 호사를 누리게 해 주셨습니다.
우리가 육류보다 해물을 좋아하는 걸 어찌 아시고...
하지만 해물보다 야채가 더 맛있었는데 텃밭 한 귀퉁이에 달래가 올라왔다고 함께 상에도 올라왔습니다.

오랜 시간 서로의 지난 이야기들을 들으며 끊임없이 먹고 또 먹고 디저트까지 먹고는 소화를 돕기 위해 집 주변을 함께 걷기도 했지만 도움은 되지 않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목에 우리가 가끔 걷던 공원을 한 바퀴를 돌았습니다.
공원 전체를 굽이굽이 도는 호수에서 한가로이 낚시를 즐기는 누군가의 여유가 멋집니다.

공원 파킹장에서 만난 파란색 커플룩 노부부와 파란색 자동차... 파란색을 좋아하는 티를 팍팍 냅니다.
우연히도 내 바바리도 파란색이었는데, 그래서 두 분이 내게 유난히 반가운 인사를 했나 봅니다 ㅋㅋ

나이가 들어가며 서로를 의지하며 사는 모양은 참 다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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