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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Daily Blessing)

공사철입니다(감사 523)

매일 감사 2023. 4. 28. 11:32

성급했던 여름과 미련이 많았던 겨울이 떠나고 본래 우리의 계절로 돌아왔습니다.
뒤죽박죽이던 계절로 그나마 살짝 맛볼 수 있었던 벚꽃구경은 아예 시작도 못하고 지나 보냈습니다.
그리곤 겨울철과 공사철 두 계절뿐인 울 동네에 어김없이  공사철이 찾아왔습니다.
공사철이 왔다는 건 이제 좋은 계절이 왔다는 건데...
내가 주로 다니는 길에 5월 4일부터 도로 공사가 시작된다는 공지가 붙었습니다.  
이럴 땐 고향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이 그립습니다.


조금은 쌀쌀하지만 지금쯤 튤립이 모두 피었을 듯싶어 점심식사 후 옆지기의 옆구리를 꾹꾹 찔러 꽃동산을 다녀왔습니다.
혼자 가도 되지만 옆지기의 마음꽃병에도 예쁜 꽃을 꽂아주고 싶어서...

가든 입구 호숫가에 다양한 종류의 튜립이 활짝 피었습니다.
영국 정원 액자에도~

뭐 그렇게 매번 올 때마다 사진을 찍냐는 옆지기의 핀잔에, 그럼 꽃 말고 사람들을 찍겠다고 협상을 합니다.

꽃뿐 아니라 파릇파릇 돋아나는 푸르름에 우리 모두 사진 작가가 됩니다.
같이, 따로 일본 정원을 바라보는 부부...
어디든 꽃들 주변엔 늘 사람들이 옹기종기~
이렇게 예쁜 꽃을 어떻게 찍지 않고 지나가냐구요~
꽃보다 아름다운 어느 노부부~
살아있는 버드나무 가지로 만든 조형물에도 싹이, 그 모습을 담아가는 빨간코드 여인~
꽃 사과나무, 사과나무 꽃, 암튼 그 이름을 가진 나무에 피기 시작하는 이 예쁜 꽃은 곧 만개할 준비가 되었습니다.
서클 가든에서 노란 튤립을 지키는 노란 가로등 꽃~
진심담아 아네모네를 찍는 여인~
이렇게 화려한 꽃을 안찍으면 반칙입니다.
찍어도...
또 찍어도 이쁜 꽃들입니다.
화장실 입구에서 만난 꽃도 우리를 유혹합니다.
하나씩 있어도, 한꺼번에 있어도 꽃은 뭔들~
재잘대며 분주하게 먹이 아파트에 모여든 새들
산모 스트레스 받게 너무 가까이가서 찍는다고 핀잔까지 들어가며 담아온, 거미섬 안쪽에서 알을 품은 어미 거위
진달래과 종류중 ‘한국 진달래’라고 명시되어 반가왔는데 이번 주말은 지나야 활짝 필듯합니다.

담주, 그 담주에도 꽃동산에 가야 하는 이유가 생겼습니다^^
사실 꽃동산은 봄이 시작되면 다양한 꽃들이 피고 지기에 매일 가고 싶은 곳이긴 합니다.
꽃동산은 꽃구경하느라 운동으로 걷기엔 적당하지 않다는 옆지기의 볼맨소리에 아랑곳하지 않고 나는 자꾸 한눈을 팝니다.
꽃동산이 집가까이에 있어 참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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