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고대하던 알함브라 궁전에 가는 날입니다.
아침에 넓고 풍성한 식당에서 에너지를 많이 충전했습니다.
거리는 멀지 않았지만 걷기에도, 대중교통을 타기에도 복잡해서 택시를 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우리보다 먼저 택시를 기다리는, 결혼식에 참석하려고 떠나는 사람들이 호텔 정문에 바글바글입니다.
호텔 로비에서 예약 해준 번호표를 들고 기다리는데...
우리가 맨 꼴찌입니다 ㅠㅠ
말로만 듣던 알함브라 궁전은 정말 대단합니다.
우린 알카사바-카를로스 5세 궁-나스르 궁-헤네랄리프 순으로 구경했는데 원래는 반대로 구경해야 한답니다.
헤네랄리프-나스르 궁-알카사바-카를로스 5세 궁 이렇게 해야 언덕길에서 기운이 덜 빠진다는데 우린 ㅡㅡ
그동안 마주치지 못했던 한국 패키지 관광팀을 헤네랄리페에서 만났습니다.
관광안내자가 그곳의 역사를 잠깐 설명하고는 15분 동안 사진을 찍으라고 명령(?)합니다.
우리가 자유 여행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언덕 너머 이슬람 마을로 발길을 옮겼는데 마침 한 그룹이 훌라맹고로 여흥을 즐기고 있습니다.
이슬람 홍보관 내에서 이슬람 꿀 과자와 전통차를 사들고 언덕 너머 알함브라 궁전을 눈에 확실히 담고 떠나왔습니다.
아침에 택시로 올라갔던 길은 구경하면서 쉬엄쉬엄 내려왔습니다.
콜럼버스가 이사벨 여왕에게 신대륙 발견의 향해 길을 허락받는 동상에선 찍힐 땐 몰랐는데 남의 팀을 함께 사진을 담아왔습니다.
사진으로 시간을 기억하는 내가 저녁 먹은 사진이 없어서 뭘 먹었지? 했다가 이 사진을 보고 기억해냅니다.
우리에겐 한식만큼 햄버거는 반가운 음식입니다.
이제 아름다운 알함브라 궁전을 추억으로 남깁니다.
'여행(Travel)'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페인 여행일지-코드로바 (0) | 2022.05.31 |
---|---|
스페인 여행일지-세비야 (2) | 2022.05.30 |
스페인 여행일지-싸티바 (2) | 2022.05.29 |
스페인 여행일지-발렌시아 (2) | 2022.05.29 |
스페인 여행일지-바르셀로나 (2) | 2022.05.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