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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Travel)

스페인 여행일지-그라나다

매일 감사 2022. 5. 30. 11:30

고대하던 알함브라 궁전에 가는 날입니다.
아침에 넓고 풍성한 식당에서 에너지를 많이 충전했습니다.

그라나다는 호텔도 왕궁스럽습니다. 다양한 주스들을 맛보려고 욕심을 부렸습니다. 풍성한 아침 식사중 갓 튀겨낸 추러스와 초코렛은 두 번을 먹었습니다.

거리는 멀지 않았지만 걷기에도, 대중교통을 타기에도 복잡해서 택시를 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우리보다 먼저 택시를 기다리는, 결혼식에 참석하려고 떠나는 사람들이 호텔 정문에 바글바글입니다.
호텔 로비에서 예약 해준 번호표를 들고 기다리는데...
우리가 맨 꼴찌입니다 ㅠㅠ

덕분에 택시를 기다리며 결혼식 호위병인 로마 병정들과 전쟁놀이를 합니다.
곳곳에서 있는 결혼식을 위한 호위병들의 복장이 참으로 다양합니다.

말로만 듣던 알함브라 궁전은 정말 대단합니다.
우린 알카사바-카를로스 5세 궁-나스르 궁-헤네랄리프 순으로 구경했는데 원래는 반대로 구경해야 한답니다.
헤네랄리프-나스르 궁-알카사바-카를로스 5세 궁 이렇게 해야 언덕길에서 기운이 덜 빠진다는데 우린 ㅡㅡ

알카사바에서~ 사진을 핑계로 잠시 쉬어갑니다.
스페인 남부의 집들은 대부분 하얀 색입니다.
헤네랄리프 들어가는 길목에서~
사진들은 인터넷에 많아 찍지 않으려고 해도 멋짐에 자꾸 카메라에 손이 갑니다.
나스르 궁에 입장하기 위해 우리와 함께 줄을 서 있는 두 꼬마 관광객
우리와 서로 사진을 찍어주던 프랑스에서 온 부부
어디에서 찍어도 작품이 됩니다.

그동안 마주치지 못했던 한국 패키지 관광팀을 헤네랄리페에서 만났습니다.
관광안내자가 그곳의 역사를 잠깐 설명하고는 15분 동안 사진을 찍으라고 명령(?)합니다.
우리가 자유 여행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헤네랄리페 정원은 너무 예쁩니다.

언덕 너머 이슬람 마을로 발길을 옮겼는데 마침 한 그룹이 훌라맹고로 여흥을 즐기고 있습니다.
이슬람 홍보관 내에서 이슬람 꿀 과자와 전통차를 사들고 언덕 너머 알함브라 궁전을 눈에 확실히 담고 떠나왔습니다.

알함브라 궁전 건너편 아랍마을에서 또 다른 문화를 경험합니다.

건너편 알함브라 궁전보다 이 처자들의 여흥이 더 재밌습니다.
투우사 복장을 하고 지나가던 사람이 우리가 쳐다보니 사진을 찍어줍니다.
홍보관의 관리인 인상이 참 좋으십니다.

아침에 택시로 올라갔던 길은 구경하면서 쉬엄쉬엄 내려왔습니다.
콜럼버스가 이사벨 여왕에게 신대륙 발견의 향해 길을 허락받는 동상에선 찍힐 땐 몰랐는데 남의 팀을 함께 사진을 담아왔습니다.

누가 누구를 담은 건지 모르겠지만...남편을 오징어로 만든 멋진 유럽 청년들~
한국 음식이 그리워 찾아갔는데 저녁 8시에 열기에 발길을 돌려 버거킹에서 햄버거를 먹었습니다.

사진으로 시간을 기억하는 내가 저녁 먹은 사진이 없어서 뭘 먹었지? 했다가 이 사진을 보고 기억해냅니다.
우리에겐 한식만큼 햄버거는 반가운 음식입니다.
이제 아름다운 알함브라 궁전을 추억으로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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