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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Daily Blessing)

쉽지 않은 적응(감사 809)

매일 감사 2024. 4. 30. 16:57

여전히 시차와 새로운 곳에 적응 중이지만 어제는 이안이를 데리고 동네 길 산책을 나섰습니다.
옷만 후다닥 갈아입고 나설 수 있는 나와는 다르게 며눌님은 손자의 외출을 위해 준비해야 할 것이 참 많습니다.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이것저것...
한참만에 준비를 마치고 거리로 나섰습니다.
한국보다는 늦은 봄꽃과 새싹들이 이제 막 올라오는 듯한데 갑자기 여름이 찾아왔습니다.
전날 사람들의 복장은 여전히 오리털 잠바였고 그래서 실내는 히터가 돌아갔는데,
하루 만에 사람들의 옷차림은 여름을 알리고 실내에선 에어컨이 돌아갑니다.
5일 동안 집안에만 있다가 밖으로 나서니 이제야 내가 한국이 아닌 뉴저지 포트리에 온 것이 실감합니다.  

아침과 점심을 제대로 먹는 나와는 다르게 아들내외는 점심과 저녁을 든든히 먹는답니다.

그래서 나의 아침은 내가 스스로 챙겨야 하겠기에 파리 바케트에서 식빵과 소금빵과 커피번을 샀고 그곳에서 며눌님은 ‘아아’를 주문해 더운 날씨를 식혔습니다.  
이안이가 보기엔 까만 물일 뿐인 아이스 아메리카노 커피를~

햇빛 앨러지가 있는 걸 깜빡하고 무장하지 않고 나섰다가 집에 돌아오니 목주변에 오돌토돌 두드러기가 생기고 가렵습니다.
잠시 노출했을 뿐인데 미국의 햇살이 더 뜨거운가 봅니다.
급한 마음에 앨러지 약을 먹었더니 그렇잖아도 졸려운 오후를 견디지 못하고 초저녁부터 잠이 들었습니다.  
새벽에 잠이 깨니 앨러지는 해결됐지만 시차는 역행을 했습니다.
그 덕분에 오늘은 더 일찍 일어나 하루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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