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일상(Daily Blessing)

숨겨진 마음(감사 766)

매일 감사 2024. 3. 10. 17:21

추위가 아무리 샘을 부려도 봄은 찾아옵니다.
가지치기로 단장한 나무의 곁가지로 꽃이 올라옵니다.
자연의 신비를 기다리는 마음에 자꾸 들여다봅니다.

버스 타고 지다던 길에 어딘지 또 뭐 하는 곳인진 알 수 없으나 누군가가 내 마음을 표현해 놨기에 감동하며 담아왔습니다.
”그대가 밀어 올린 꽃줄기 끝에서
그대가 피는 것인데
왜 내가 이다지도 떨리는지... “

넓은 땅에 집이 세워지니 조경을 시작한 딸과 손녀의 분주함에 내 마음도 설렙니다.
하지만 트리하우스를 지으려 전기톱을 들고 나무에 오른 딸과 엄마따라 나무에 오른 손녀의 사진에 간담이 서늘합니다.

이제 5개월이 막 지난 손자를 데리고 외식을 했답니다.
누구를 닮았는지 얌전하게 잘 있어줘서 아들 내외가 저녁을 맛나게 먹었다지만 이암이를 향한 미안함은 할머니의 몫입니다.

표현해야 하는 때도 있지만 감출 때가 더 많이 있는 게 인생입니다^^


후기,
도서관 매거진에서 읽다가 역으로 하는 고민입니다.
그녀는 미국에서 낯선 이에게 자연스레 눈웃음 인사를 건네는 방법을 연습 중이라는데,
나는 반대로 한국에서 타인의 마주치는 눈빛에 무관심을 연습하는 중입니다.
한 술 더떠 눈웃음에 더불어 말까지 걸고 있으니...원~

'일상(Daily Bless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재래시장의 재발견(감사 768)  (3) 2024.03.11
BMW(감사 767)  (4) 2024.03.10
대한민국 칭찬해(감사 765)  (4) 2024.03.02
함께 먹는 죽(감사 764)  (4) 2024.03.02
용서와 화해(감사 763)  (4) 2024.03.02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