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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에가 끔찍한 지진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죽고 엄청난 피해를 입었습니다.
우리 모두는 왜(why?)라고 질문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왜라고 하지 말라십니다.
그리고 그 이유를 잘 알게 한 어제 주일 설교 요약입니다.
* 회개만이 살길입니다!
누가복음 13:1-9
예수님께서 종말과 심판에 대해 말씀하실 때 등장했던 빌라도... 그는 천성적으로 못된 인간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우리의 신앙고백 속에 늘 등장합니다.
고대 근동 시대엔 사람이 겪는 모든 고난이 본인의 죄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빌라도의 악한 행동에 대해 사람들이 예수님께 질문을 했고,
예수님은 동문서답 같은 말씀을 하십니다.
“너희는 이 갈릴리 사람들이 이같이 해 받으므로 다른 모든 갈릴리 사람보다 죄가 더 있는 줄 아느냐”(2절)
세상의 모든 일들은 우리의 근본적인 죄 때문임을 깨우쳐 주십니다.
“아니라 너희도 만일 회개하지 아니하면 다 이와 같이 망하리라”(3절)
자신의 못됨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했던 빌라도의 죄성을 모두에게 깨우쳐 주시려는 말씀입니다. “또 실로암에서 망대가 무너져 치어 죽은 열여덟 사람이 예루살렘에 거한 다른 모든 사람보다 죄가 더 있는 줄 아느냐”(4절)
불의의 사고와 개인의 고통이 그 사람의 죄 때문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기 위함입니다.
“아니라 너희도 만일 회개하지 아니하면 다 이와 같이 망하리라”(5절)
예수님께서 두 번 반복해서 말씀하시는 이유는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타인의 잘못에 대해 분개하는 우리에게 너희도 회개하라고 하십니다.
때로 우리는 타인의 잘못을 드러내면서 상대적으로 스스로는 정의의 사도가 됩니다.
이것은 고도의 자기기만입니다.
분개하기 전에 먼저 스스로 회개하라고 하십니다.
우리의 살길은 타인을 바라보는 비판이 아닌 회개하는 자신이어야 합니다.
회개만이 살 길입니다! 교회에서 함께 힘을 모아 튀르키에를 돕는 특별헌금을 했습니다.
누군가가 볼맨 소리를 합니다
‘스팸’을 보냈는데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그들의 신앙 때문에 창고에 쌓아놓다가 결국은 ‘스팸’은 보내지 말라고까지 했다고...
그걸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는 각자의 몫이지만 때로 우리의 생각의 틀이 전통 때문에 봐야 할 것을 지나치고 있는 건 아닌지 나 자신을 돌아봅니다.
어려움을 당했다는 이유만으로 받기 힘든 위로를 하는 것은 언어의 폭력이라고 합니다.
그러기에 위로는 내 말이 아닌 받는 사람이 주인이어야 합니다.
그냥 말없이 안아주는 것만으로도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기도 합니다.
* 상수 잔치
어제 예배 후에는 100세 생신을 맞으신 권사님의 축하연이 있습니다.
권사님의 생신을 축하하기 위해 한국과 타주에서 가족들이 모였고 잘 걷지 못하시는 권사님은 휠체어에 앉으셔서 예배를 함께 드린 후 축하연에서 전 교인의 식사배식 시간이 힘겨우셔서 정작 축하자리에선 기도와 축하 노래만 받으시고 더 이상 앉아 계시기 힘든 권사님과 가족들은 식사도 못하고 포장을 해서 떠나셔야 했습니다.
권사님과 가족들이 마련된 자리에 앉으면 기도와 생신축하 노래를 하고 식사배식의 유무를 떠나 식사를 시작하면 될 것을 진정한 축하자리를 위해 모두의 배식이 끝나면 시작하자는 진행팀의 의견을 들어준 것이 후회가 됐습니다.
배식전에 하자고 했어야 했는데...
그동안의 저들의 전통을 깼어야 했는데...
많진 않지만 그래도 전 교인이 모인 자리이니 시간이 많이 걸릴 텐데...
“많은 전통들이 어떤 필요에 의해 시작되지만, 이유를 생각해 보지도 않고 이어지다가 그대로 ‘우리의 방식’이 되어 버립니다.
우리 마음 가까이에 두고 종교적으로 지키는 전통이 있다면, 그 전통에 대해 계속해서 평가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하나님께서 진정으로 필요하다고 계시해 주신 것들이 언제나 전통보다 우선 되어야 합니다. “ (오늘의 양식 오늘자 에세이 중에서)
권사님과 가족이 떠난 자리에 앉아서 식사하는 우리가 교인들의 감사 인사를 대신 받아야 했던 편치 않은 축하연이었습니다.
![](https://blog.kakaocdn.net/dn/dpVw18/btrZ9Gf9K3I/LXwtoSINnN8NdBKgsS9Xs0/img.jpg)
튀르키에의 구조물도 권사님의 백세 생신 축하연도 아쉬움의 연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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