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이안이가 아픕니다.
지난주 90도가 넘는 높은 기온에 동네 놀이터에서 그네를 타고 와서 더위를 먹었는지, 확실히 나는 그때 더위를 먹은 것 같아서, 월요일부터 이안이가 힘이 없었는데 어제부터 기침을 조금 하더니 감기에 걸린 것 같습니다.
오늘 오전 낮잠이 들자마자 기침 때문에 깨서 서럽게 웁니다.
웬만해선 잠잘 때 울더라도 다시 잠들게 잠깐이라도 기다려 주지만 오늘은 바로 데리고 나와 안아줬더니 30분 후에 다시 잠이 들었습니다.
며늘이 있어도 똑같이 그랬을 거지만...
그렇게 하루 스케줄이 어긋나기 시작했습니다.
마침 오늘 며늘이 뉴욕으로 출근한 날이라서...
게다가 둘 다 저녁 늦게 집에 돌아올 거라서...
아들내외에게 문자로 이만저만하다고 했더니...
둘 다 이안이와 내 걱정이 하늘을 찌릅니다.
그 사이 며늘은 병원에 전화해서 확인하고 저녁에 상황 봐서 내일 아침 다시 연락하라 했답니다.
놀다가 조금만 다쳐도 쩔쩔매는 마음이 약한 며늘이 걱정입니다.
아들은 체온을 묻고 물을 좀 더 주라고 호들갑들입니다.
아이들은 그렇게 감기도 걸리고 아프면서 성장해 가는 건데....
그런 아들내외의 근심을 씻어주듯 푹 자고 일어나서 우유를 먹더니 살인미소를 선물합니다.

평소보다 좀 얌전하게 놀고는 간식과 함께 물 대신 오렌지 주스를 마시게 했습니다.

이안이가 제일 좋아하는 공놀이 통에서 애교를 부리며 걱정을 날려줍니다.

기분이 다운되어 있었지만 여전히 잘 놀아줘서 고맙습니다.

오후 낮잠을 기침 때문에 설치더니 일어나선 목에서 개구리 소리가 납니다
아직 잘 먹고 분주하게 자기 장난감이 잘 있는지 모두 확인도 하긴 하지만...
앉아 있으면 괜찮다가 누우면 기침이 더 나는데...

이안이 태어나고 병원에서 나올 때 의사가 줬다는 책을 도움이 될까 해 옆에서 읽으니 고마운 이안이가 양보를 해줍니다.

비록 책은 거꾸로 들고 있지만 할머니보다 더 열심히 독서중입니다.

만일 중이염이나 편도선 같은 다른 증세가 있게 되면 문제지만 단순한 감기라면 10일 정도 머물다 나간다고 하는데...
오늘 밤에 아프지 말고 편안하게 쉴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