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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아무리 효자일지라도 자식은 부모를 100% 이해하지 못합니다.
부모가 어떻게 자녀를 사랑하는지...
그 사랑이 목숨까지도 내어줄 수 있을 만큼인지를...
아들내외의 간절한 요청으로 황혼육아를 시작하면서 주말마다 뉴욕 여행을 떠나는 엄마를 98%만 이해하는 아들이 이런저런 걱정을 합니다.
뉴욕으로 하루 왕복 3시간을 대중교통으로 출근하면서 뉴저지로 이사 온 걸 조금은 아쉬워하는 아들에게 엄마의 주말 뉴욕행을 이해하는 데는 2% 부족합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는 이안이와 하루를 시작하는 걸 보면서 출근할 때마다 “엄마 잘 주무셨어요? 피곤하지 않으세요?”
저녁에 퇴근해서 살짝 피곤한 모습을 보면 “엄마 괜찮아요?”
주말에 뉴욕으로 떠나는 걸 볼 때마다 “엄마 힘들지 않으세요? 돌아올 때 힘들면 전화해요 모시러 갈게요!”
뉴욕에선 점심시간이 될 즈음 “돈 아끼지 말고 드시고 싶은 거 맛있게 챙겨서 드세요!”
아들의 엄마를 향한 98%의 사랑과 염려가 고맙습니다.
며늘은 표현을 잘 안 하기도 하지만 아들이 이미 다 해버려서 말을 아낍니다.
부족한 그 2% 조차 자녀를 위하는 엄마의 마음인 것을 알면 엄마를 황혼육아에서 해방시켜 주려나?
그리고 그 부족한 2%는 이안이의 살인미소로 채우는 중입니다.
![](https://blog.kakaocdn.net/dn/dmnqZo/btsIQG4yhPv/ujKcc0K0ozRtN7Ov7TUZ71/img.jpg)
그런데 그 이안이를 돌봐주지 않을 수 있는 대책이 지금은 내가 맘이 놓이질 않습니다.
며늘은 이안이가 15개월 즈음이 되면 내가 아니어도 된다고 생각하지만 아들은 내가 아니면 지금이든 그때든 모두가 너무도 힘들 거라 생각합니다.
내 생각도 아들과 비슷하기에 당분간은 아들 입장에 손을 들어주고 모두가 윈윈 하는 방향으로 가길 기도합니다.
나는 자녀를 100% 다 이해한다고 생각하지만 그 또한 오류인 걸 잘 압니다.
내가 하는 말과 행동이 누군가에겐 스트레스 일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자식은 부모를 온전히 이해할 수 없다는 겁니다.
우리가 하나님 아버지를 다 이해하지 못하듯 말입니다.
그래서 어른들이 자식 사랑은 내리사랑이라고 하나 봅니다.
오늘도 그 자식들을, 그 자식의 자식을 사랑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사족,
이른 아침 보행길에 나타난 순한 사슴도 사람이 두려워 피하다가도 자기 새끼들을 보호하는 자리에선 맹수로 변합니다.
![](https://blog.kakaocdn.net/dn/UyGDc/btsIO13iEpC/nVzmKKVWr9UZWFykBjntP0/img.jpg)
사족 2,
God 의 ‘어머님께’ 가사중,
“어머님은 자장면이 싫다고 하셨어~”
https://youtu.be/mvw5cUAHWmo?si=Fk0xHuYta1BOyT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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