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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날이 포근해 차로 5분 거리인 손자의 어린이집엘 걸어서 유모차로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우리 동네 H mart Fresh 사거리에 경찰들이 차들 사이를 오가며 분주히 뛰어다닙니다.

궁금해서 내 옆으로 지나가는 경찰에게 생각 없이 물으니 불법체류자 단속 중이랍니다.
그냥 이렇게?
대로에서 차를 세우고?
내가 항의할 일은 아니기에 가던 길을 한 블록 지나니 사법 경찰인지 이민국 직원인지 지나가는 차량을 매의 눈으로 점검하면서 경찰에게 알려줍니다.
빨간 원 속의 까만 그림자의 형사가 나보고 길을 건널 거냐고 묻기에 그냥 직진할 거라고 함과 동시에 가슴에 찬 마이크에 뭐라 뭐라 하며 외면합니다.

얼마 전 점검 중 영어로 대답 못했던 한인 노인을 잡아갔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터라 싸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사실 나는 막 피어나려는 목련을 찍으려고 했는데 그가 나의 사진 속으로 들어왔습니다.
아~ 미국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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