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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사랑은 내리 사랑이라고 합니다.
사돈댁 내외분을 브런치로 만났는데 내외분 얼굴이 반쪽이 되셨습니다.
유치원에 다니는 손자가 가져다준 감기 몸살로 너무도 심하게 아파서 이러다 죽겠다 싶더랍니다.
거의 일주일을 꼼짝없이 누워 있으면서 하루는 옆집 사는 큰딸에게 콩나물 해장국을 끓여달라고 했더니 식당에서 갈비탕을 시켜다 주더랍니다.
너무도 속상해서 다 내려놓고 한국으로 가버리려고 했답니다.
큰딸의 아들인 손자가 태어나면서부터 지금까지 5년 동안 지극정성으로 몸까지 망쳐가며 돌봐줬는데 어떻게 이렇게 모를 수가 있나 싶어서,
바란 건 아니지만 다 소용이 없구나 싶어 화도 나더랍니다.
그래서 그냥 한국의 실버타운으로 떠나버리고 싶다며 하소연을 합니다.
말은 저렇게 해도 정작 떠나려면 딸의 사정을 너무도 잘 알기에 쉽게 떠나진 못할 겁니다.
나 보고는 도와주다 보면 끝이 없으니 아이들이 해결할 수 있을 때 적당히 떠나라고 조언까지 해 주십니다.
그렇잖음 자기처럼 몸 따로 마음 따로 살게 된다며...    
아직은 두 마음이지만 한 6개월 있어보면 나도 마음을 모질게 먹어야 할 때가 올 듯합니다.

태어나서 처음 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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