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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며눌님의 일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주와 다음 주는 화, 목요일에 일단 재택근무로 시작한답니다.  
그리고 6월부터는 월, 화, 목, 금요일 뉴욕 회사로 출근을 한답니다.
그동안은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이었던 손자의 황혼 육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그동안은 며눌님의 육아를 곁에서 이뻐해주기만 했지만 이제 본격적으로 내 몫이 되었습니다.

새롭게 시작하는 날에 여러 가지 일이 많이 겹칩니다.

먼저 멀리 한국에서 옆지기가 오늘 도착합니다.
시카고에 일이 있어 미국에 들어오면서 이안이를 보고 싶은 마음에 일주일 더 여유를 가지고 이곳에 거쳐 간다니 그의 보살핌도 내 몫입니다.
그의 의식주를 돌봐줘야 하니...

한 달에 한 번 전문가가 집안 청소하러 오는 날도 오늘입 피니다.
평소 같으면 발바닥에 스치는 먼지가 싫어 이안이의 오전 낮잠이 시작되면 진공청소기부터 돌리지만 오늘은 슬리퍼를 신고 먼지와 머리카락을 피해 다니는 중입니다 ㅋㅋ

며눌님은 커피를 내려 요거트와 빵을 먹고 올라가면서 오늘은 이미 도착한 컴퓨터 세팅작업만 하면 된다며 아버님을 픽업해 팰팍에서 점심을 맛있게 먹고 들어오라며 나름 부담감을 주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노는 시간에 아들 내외가 감옥이라고 부르고 할머니는 학교라 부르는 이안이의 놀이터에서 문제없이 잘 지냈습니다.
딸이 아들 결혼할 때 선물로 주문 제작해 준 인형을 가지고 아빠인 줄 아는지 오랫동안 곁에 두고 놀아줍니다.
오늘 하루 모든 사람들이 이안이처럼 행복하면 좋겠습니다.

후기,
8개월 만에 만난 손주가 이뻐서 어쩔 줄 모르는 할아버지를 열심히 바라보던 이안이가 이내 살인 미소를 선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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