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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Daily Blessing)

보라산 정복(감사 743)

매일 감사 2024. 2. 9. 08:12

우리 집 뒷동산에 보라산이 있어서 울 동네를 숲세권이라고 합니다.
왕복 4.6킬로 거리의 보라산을 정복하기로 마음먹고 떠났습니다.
하지만 산이라기보다는 트레일스러워서 쉽게 오를 수 있었습니다.
날이 풀리고 언 땅이 녹아 질척이는 걸 불평하면서 오르다 보니 이정표가 보입니다.
누군가의 작품도 감상하면서...

오르락내리락하면서 지나가는 길목에 신라시대 고분군이 발견되어 기존의 산책로를 우회하기도 했습니다.
어느 땅밑이든 역사의 흔적이 남아있는 건 우리가 그 역사 위에 살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그 터를 지나 열심히 걷다 보니 정상에 도달했는데,
에게게~ 꼴랑 215미터입니다.
산을 좋아하는 아쉬운 옆지기가 불평을 담아 한마디 합니다.
”날 좀 풀리면 설악산에 갑시다 “

심심했던 오름길로 되돌아가기 싫어 반댓길로 내려가 버스를 타고 집으로 왔습니다.

집 앞 편의점에서 소주를 한 병 샀습니다.
못난이 청양고추를 잔뜩 샀는데 너무 매워 요리에 넣어먹기 부담스러워 셋째 언니표 레시피로 피클을 만들었습니다.
끓이지 않아도 되는 울 언니표 맛있는 레시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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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 2 식초 1 설탕 1 매실 0.5  소주 0.5
사랑도 한 스푼~
“그대로 해도 간이 맞지만 모두 타서 맛을 본 후에 신거 좋아하면 식초를 조금 더 넣어 새콤달콤  간을 맞추세요.”

설탕은 어디에...

언니께 사진을 보냈더니 식초를 2배 식초로 했어야 한다고... 그래도 괜찮다고... 그래서 주문을 넣었습니다.
맛있어져라 맛있어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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