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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날이 좋아 모처럼 옆지기와 둘이 기흥 호수로 산책을 떠났습니다.
나선김에 매미산 정상을 오르기로 했습니다.
참, 잘못된 팻말은 잘못된 행정 때문이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길을 내려던 방향의 아파트 주민들이 반대를 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길을 돌아서 안쪽으로 만들어야만 했다는...
매미산에서 경희대 쪽으로 내려가려다 팻말이 헷갈려 서천마을의 동천서로로 들어섰습니다.
그런데 가는 길목의 벚꽃이 너무도 화려했습니다.
석촌호수, 희원 못지않은 아름다움이었습니다.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 벚꽃을 실컷 즐겼습니다.
벚꽃만 먹을 수 없어서 샤부샤부도 먹었습니다.
친구스러운 곱상한 할머니 두 분이 운영하는 듯한데 우리에게 주문을 받은 곱상한 할머니가 주방에 계신 또 다른 곱상한 할머니에게 ‘자기야 얼큰 2’ 외치십니다.
맛까지 곱상한 점심이었습니다.
얼큰한 음식 후엔 달달함으로 달래줘야 하는데 마침 건너편에 홈메이드 젤라토 집이 있습니다.
피스타치오 하나를 주문해 사이좋게 나눠먹었습니다.
걷고 먹고 즐기며 그렇게 하루를 잘 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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