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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명 1
먹다 남은 육쪽 햇마늘을 작년 가을 뒷마당에 심었습니다.
아직은 의심스러운 봄날이지만 50도가 넘는 포근한 날이 계속되기에 궁금함에 뒤뜰에 나가봤습니다.
산마늘은 보통 4월 중순이 되어야 올라오기에 혹시나 하고 들여다보니 여전히 소식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런~ 집마늘이 여기저기 불쑥불쑥 올라옵니다.
물론 여전히 많은 날들을 기다려야 하겠지만,
한 톨 마늘의 희생이 육쪽으로 거듭나는 기쁨의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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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명 2
잎에 꽁꽁 싸여있던 튤립 꽃망울이 활짝 터졌습니다.
누군가에게 주고 싶은 예쁨을 가지고 모습을 드러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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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명 3
쌍둥이 오키드 꽃대가 서로 경쟁하듯 꽃망울을 터뜨립니다.
7개와 5개 꽃망울을 모두 피워주는 날까지 나는 매일 아침 개수를 세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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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생명은 뭐든 우리에게 소중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오키드 줄기에 진땀이 났습니다.
햇살이 너무 강한가?
물을 너무 자주 줬나?
주인님의 과잉보호가 부담스럽나?
나는 오늘 이것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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