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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면이 먹고 싶지만 밖엔 나가기 싫다는 옆지기를 위해 이마트에 가서 물냉면과 비빔냉면을 들고,
다른 물건에 비해 가격이 유일하게 저렴하고 디자인까지 예쁜 디저트용 포크도 들고 계산대에 섰습니다.

2천 원짜리인데 7천 원이 찍힙니다.
7천 원 이어도 나쁘지 않은 물건이었지만,
붙어있는 가격은 2천 원이니 안 사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직원에게 가격을 체크해 보라고 했더니,
확인 후 가격표를 떼어오면서 잘못 붙어 있는 물건이었노라며 죄송하다고 합니다.  
그래도 괘씸해서 그 가격으론 사지 않을 생각으로,
미국에서 살다 왔는데 이런 상황이면 붙어있는 가격으로 손님에게 주더라고 했습니다.
사실 오래전 그런 경험을 하기도 했기에~
그랬더니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그 물건을 사면 자신들의 잘못이니 5천 원을 보상해 주겠다고 합니다.
그럼 원래 내가 사려던 가격이니 나는 잃을 것이 없기에 그러자고 했습니다.
설이 다가오니 선물들을 사느라 수십만 원을 지출하는 회사직원들이 곁에 있기에 바쁜 중에 별것도 아닌 것으로 미안하다고 했더니 잘못된 걸 바로잡아 줘서 오히려 고맙다고 합니다.
그렇게 나는 미국살다온 티 내지 말라며 주의를 주는 옆지기를 무시하고(다행히 옆에 없어서) 미국을 팔아 5천 원을 얻었습니다.

냉면 때문에 일어난 일은 뒤로하고 노브랜드 비빔냉면을 맛나게 만들어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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