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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늘집에서는 음식 해 먹는 게 전쟁입니다.
외식보다 집밥을 선호하는 내게는 더더욱 스트레스입니다.
그렇다고 뭐 맛난 음식을 먹는 것도 아니고 대충 해 먹어도 그것보다 나을듯한 음식들을 주문해서 먹습니다.
쌀국수, 닭튀김, 돈가스, 자장면, 김밥, 김치찌개, 된장찌개, 순두부 등등~
점심에 자주 먹는 중동음식을 엄마도 맛보게 한다나 뭐라나...
(헐~저 하얀 소스가 밥 한 공기 칼로리, 그런데 저걸 넣어야 맛있다나 뭐라나~)

며늘이 요리를 못하는 이유는 집(주방)이 더러워지는 게 싫어서랍니다.
그래서 음식 하는 거 자체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아들이 내게 요리를 하지 말라는 이유는 엄마가 힘들까 봐랍니다.
안 힘들다고 그냥 내가 먹는 거 하면서 너희 것도 추가로 만들겠다고 해도 늘 반만 동의합니다.
내 돈 들여 내 수고로 해주겠다는데 왜 내가 눈치를 보면서 해야 하는지 원~
며칠 전 인스턴트팟으로 콩나물 밥을 만드니 나보다 더 맛있게 먹습니다.

버섯 된장찌개를 만들어 주니 사 먹는 것보다 맛있다며 반 냄비를 먹어치웁니다.
(조개멸치 된장만 두 스푼 넣어주면 다른 양념은 필요 없는 된장찌개입니다)

커피 조달꾼 아들이 맛있다며 작정하고 사 온 커피 그럼피!

장식이 더 중요한 며늘이 이안이 장난감으로 산 베비치노!

앞서가도 너무 앞서가는 며늘이 산 이 장난감 커피머신은 3살 이후에 가지고 노는 거랍니다 ㅋㅋ

엄마... 나 벌써 커피 마셔도 돼요?

어른들의 전쟁 같은 음식엔 아랑곳하지 않고 할머니가 만든 건 뭐든 잘 먹는 이안이가 행복자입니다.
그것이 시디신 레몬일지라도 ㅋㅋㅋ

아침에 눈뜨자마자 하루를 감사하며 행복하게 시작하는 이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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