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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쥔장의 특별한 아침을 즐기고 하루를 시작합니다.

버섯 카사디야

오전엔 과거에 왕실로 사용했던 곳을 일반인에게 공개하기 위해 박물관으로 만들었다는 ‘차풀테팩 성’을 방문했습니다.

매표소에서 학생이냐고 묻기에 그냥 시니어학생라고 장난을 했는데 여권을 보여달라더니 무료 티켓을 줍니다.

시니어를 외국인에게까지 적용하다니 5불 정도로 비싸진 않았지만 그동안 돈 내고 다닌 것이 아까운 순간이었습니다 ㅋㅋ

궁전 주변의 넓은 공원을 포함한 자연환경과 함께 왕들이 누리던 과거의 화려한 역사와 모습을 제대로 엿볼 수 있었습니다.

높은 언덕에 위치한 성곽 너머 멕시코 시가 한눈에 보입니다.


점심 식사 후엔 근사한 '소우마야 박물관'으로 가려는데 가는 길이 대중교통으로 좀 복잡하다며 우버를 불렀습니다.

멕시코 시티에서는 우버가 굉장히 편하다는데 그동안 우린 힘들게 대중교통만 이용한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앞으론 우버를 많이 애용할듯합니다.

소우마야 박물관은 개인 박물관인데 개인 소장품을 개인이 전시하면서 일반인에게 무료로 공개한답니다.

어떻게 한 개인이 소유한 예술에 관한 작품의 종류가 그리도 많을 수 있는지 신기할 뿐입니다.

셀 수 없이 많은 시대별 조각품들, 그림들, 축음기들...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습니다.

그 개인이 멕시코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재벌이라는데 예술로 대중의 문화 수준을 높여주니 그에게 고맙습니다.

상아 조각품(made in china)

멕시코 시티 박물관의 과거 기록들을 보면서 스페인 제국이 멕시코의 원래 문화를 말살하고 작은 스페인화 하려 했던 역사의 흔적을 보다가 우리나라와 일본의 관계를 떠올립니다.

아니 멕시코와 우리나라뿐 아니라 과거 강대국이 약소국을 식민지화하면서 세상을 변화시켰던 과거의 아픈 역사를...

돌아오는 길엔 꼭 가봐야 한다기에 들른 ‘바스콘 셀로스’(인터스텔라)도서실을 방문했는데... 다른 건 없고 그냥 책장이 특이한 도서실이었습니다.

우버 아저씨도 우리가 가는 곳이 여기 맞냐고 여러 번 물어본 이유가 있었습니다.

아직도 우리가 봐야 할 박물관은 여전히 많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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